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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목매는 출자사업, 판 커진다 정책형 뉴딜펀드, 국민참여형 유지 무게…공제회, 메자닌 니즈 점증

양정우 기자공개 2021-03-09 08:05:4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가 도전하는 펀드 출자사업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환매 중단 사태로 신규 펀드 설정이 어려운 헤지펀드 하우스에 가뭄 속 단비로 여겨진다.

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실시한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의 골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출자 규모 등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뉴딜펀드를 위해 고안한 출자 유형의 큰 틀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출자사업은 크게 △국민참여형 △기업투자형 △인프라투자형 등 세 축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국민참여형의 위탁운용사(GP) 자리가 헤지펀드 하우스의 타깃이었다. GP 10곳을 선정해 총 2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또 다시 국민참여형이 등장하면 업계는 헤지펀드 냉각기에 다시 한번 수천억원 대의 신규 운용 재원을 확보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내년 출자사업은 향후 공동 출자 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최종 규모와 출자 비율 등은 바뀔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국민참여형 등 유형의 골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달 말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의 공모(개인 투자자 참여)가 부진할 경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정책형 뉴딜펀드뿐 아니라 헤지펀드 운용사가 도전할 수 있는 출자사업이 크게 늘고 있다. 중소기업공제회(공제사업 담당 노란우산공제회)의 위탁운용사 풀(Pool)도 핵심 타깃이다. 전문 사모의 수익증권을 투자기구로 허용하면서 운용사뿐 아니라 자문사(운용사 연계시)까지 뛰어들고 있다.

총 6개 유형 중 메자닌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설정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되 상장사 메자닌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구성하는 펀드다. 아무래도 국내 메자닌 투자는 헤지펀드 운용사의 텃밭이다.

지난해 말엔 과학기술공제회가 아예 메자닌형펀드 출자사업(국내 메자닌 구성비율 70% 이상)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했다. GP 4곳을 뽑아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업계에선 메자닌형펀드 출자사업이 매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출자사업에서 헤지펀드 수요가 커진 건 메자닌 투자에 대한 니즈 때문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사이에서 메자닌은 상품으로서 독자 입지를 구축했다. 풋옵션 덕에 주가 급락시 안전핀을 갖춘 동시에 에쿼티만의 '업사이드 포텐셜'을 누린다. 이 특성이 가진 기대수익률과 리스크를 다른 상품에서 얻는 게 쉽지 않다.

자산운용사 마케팅본부장은 "한국성장금융뿐 아니라 각종 공제회, 기관에서 헤지펀드 운용사가 GP를 맡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메자닌 발행 니즈가 큰 만큼 투자 활성화라는 공적 임무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판이 커질 국내 출자사업에서는 GP 자리를 먼저 따낸 운용사가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출자사업이 개시될 때마다 다른 출자 기관에서 이미 공인을 받았다는 트랙레코드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성장금융은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를 운용할 GP 9곳을 최종 선정했다. 신한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펀드 2개), DS자산운용, GVA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밸류시스템자산운용 등이 낙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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