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키움운용, 2021년 실적 목표 '역성장'으로 잡았다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고유재산손익 목표치 90억, 전년대비 41.8%↓

이돈섭 기자공개 2021-03-10 08:49:0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올해 이익 전망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다. 근 5년만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탁고는 계속 커져 운용보수가 늘어나겠지만, 고유재산수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3일 '2021사업연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35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363억원에서 13억원(3.4%) 내려 잡은 수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연차보고서에서 영업이익 목표치를 줄여 잡은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는 지난해 10월 설정한 것이다. 회사의 실적이 목표치와 같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2018년 영업이익 목표치는 230억원이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187억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산출해 대내외에 공표하는 것은 경영을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기준치를 설정하기 위해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운용보수와 고유재산손익의 합산이다. 먼저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운용보수 목표치로 661억원을 잡았다. 지난해 639억원에서 22억여원(3.4%) 높게 설정했다. 올해 말 수탁고 목표치를 1년 전보다 5조원 많은 48조원으로 설정하면서 운용보수 규모도 비례해서 커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고유재산손익 목표치는 1년 전 실적에 비해 낮춰 잡았다. 고유재산손익 목표치는 90억원. 지난해 155억원에서 65억원(41.8%)이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재산손익 목표치는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개별 분야에서 예상수익률을 산출해 모두 합산한 수치로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자료=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장이 오르면서 초과수익이 생겼는데, 올해 초과이익 규모가 작년과 같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통상 매자닌 등에 300억원 정도를 투입하고 있는데, 30% 수익이 날 경우 고유재산수익으로 잡히는 금액이 9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유재산손익 목표치가 실적과 연동된다는 보장은 없고,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률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올해 자기자본 투자 수익률 기준점을 낸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세 차례 논의를 거쳐 산출한 숫자"라고 덧붙였다.

실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고유재산손익으로 111억원을 벌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9년 말 이듬해 고유재산손익 목표치로 40억원을 설정했다. 목표치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 주머니로 들어온 것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281억원을 벌여들이면서 2016년 이후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비용은 다이어트에 나섰다. 판매관리비를 줄이고 수수료비용 증가도 억누르면서 영업비용 목표치로 401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영업비용 432억원에서 7.1% 내려잡은 수치다. 영업비용 목표치 감소비율이 영업수익 목표치 감소비율을 웃돌면서 영업이익 목표치는 지난해 실적보다 작게 잡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설정한 영업이익 목표치(대손비용반영)는 350억원이다. 2020년 영업이익 363억원에서 3.4%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의 주요 축은 운용보수로 유지하면서 변동성을 감안해 추가 수익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실제 실적은 목표치를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의 완전자회사다. 지난 4일 기준 운용규모(AUM, 설정원본+계약금액)는 44조489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조3321억원 증가했다. AUM 크기로는 자산운용업계 8위에 해당한다. 전통자산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최근 증권부문 총괄 최고투자책임자 체제를 도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