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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운용, 증자카드 또 꺼냈다...성장발판 마련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목적 15억 유증

김진현 기자공개 2021-03-11 08:17:0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터백자산운용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터백자산운용은 주주배정증자를 통해 15억원을 조달한다. 모회사 쿼터백그룹이 증자에 참여했다. 쿼터백그룹은 쿼터백자산운용 지분 9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증자로 비대면 일임 자격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자본시장법상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을 맺기 위해선 최소 15억원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 쿼터백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해 비대면 일임계약을 맺고 고객 자산을 운용한다.

지난해말 기준 쿼터백자산운용의 자본 총계는 16억원이다. 증자를 통해 최소 유지 자본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미리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증자 후 쿼터백자산운용의 자본총계는 31억원이 될 전망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이 증자를 여러번 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자금이 추가로 필요했기 때문.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진 못했다.

지난해에도 10억원 가까운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앞서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소진했다. 지난해말까지 발생한 결손금은 86억원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해 비대면 일임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 '쿼터백'을 통해 비대면 일임계약을 체결하고 자산을 운용해준다.

지난해말 기준 쿼터백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299억원을 기록 중이다. 1년 전인 2019년보다 64억원 증가한 수치다. 고객수는 194명에서 2배 가까운 391명까지 늘었다. 2019년 4월 앱을 선보인 뒤 꾸준히 고객 수를 늘려오고 있다. 이들이 자문하는 공모펀드와 직접 운용하는 사모펀드 등을 포함한 운용자산(AUM)은 1488억원이다.

수익 면에선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으로 15억원을 벌어들였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5억원이 증가했다. 자산관리수수료 수입 등을 포함한 수수료수익 증가 덕이다.

매년 인건비 등을 포함해 10억원 이상 비용이 지출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일정 수준의 가입자수를 유치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이러한 구조는 비단 쿼터백자산운용만의 문제는 아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계약에 익숙지 않은 투자자가 많다보니 아직까지 적자가 나고 있는 회사가 많다.

두 단계에 걸쳐 증자를 하는 이유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모회사(쿼터백그룹)와 자금을 일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간 차이니즈월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각광받고 있는 비대면 및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증자를 단행했다”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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