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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하나금융, 위원회 부서 확대…'ESG·소보' 방점소비자보호·지속가능경영위 등 신설, 내부통제 개선안 강화

손현지 기자공개 2021-03-11 07:56:1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산하의 소위원회를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최근 ESG와 소비자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외이사들의 경영진 감독·자문 영역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연내 사외이사도 추가로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사회는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 소비자보호위원회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두 개의 소위원회 신설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정관개정 작업까지 완료되면 사외이사 담당업무를 조정해 담당 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그룹 경영전략이나 방향성이 바뀐데 따른 변화"라며 "이사회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만큼 ESG나 소비자보호 안건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검토와 논의를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총 8개의 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이사회운영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발전보상 위원회,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장후보추천 위원회 등이다.

이번에 위원회(지속가능경영위원회,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키로 한 건 그룹 경영 목표가 바뀐 것과 연관이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다섯가지 중점과제로 △플랫폼 금융 비즈니스 확대 △글로벌 D.N.A. 내재화 △ESG경영 기반 사회적 금융실천 △고객중심 원컴퍼니(O.N.E. Company) 완성 △전방위적 무결점 리스크 관리 등을 설정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회장 직속 협의체인 사회가치경영위원회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감독할 예정이다. 사회가치경영위원회는 기후변화대응 등 ESG 전략 수립 등과 관련한 논의를 담당하는 회의체다. 모태는 2013년부터 운영된 행복나눔위원회로 작년 3월 이름이 변경됐다.

구성원은 계열사 CEO와 ESG 담당 임원이 중심이 된다. 현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주축으로 지주 경영관리부회장(함영주 부회장), 지주 사회가치총괄 임원(오정택 상무), 준법감시인, 하나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등 10명의 임원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 협의체의 주된 논의사항은 사회공헌 등이었지만 작년부터 이름변경과 함께 ESG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사회가치경영위원회는 작년 한 차례 회의를 열고 ESG분야별 최우선 과제를 선정하고 단계별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또 하나금융그룹만의 ESG 원칙을 정의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소비자보호위원회 탄생은 최근 내부통제 변화 흐름과 맞물려있다. 사모펀드 사태로 곤혹을 치렀던 하나은행의 경우 경영일선에 상당한 변화를 줬다. 국내 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으며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방향성도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쪽으로 틀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경영진의 소비자보호 관련 내부통제 개선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25일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과 관련한 감시·자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금융상품에만 적용되던 6대 판매규제가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 적용되는 만큼 내부적으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외부 전문사모운용사로부터의 상품 소싱을 줄이고 해외재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로 한 상태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개 위원회 신설과 더불어 연내 사외이사 수 확대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간 사외이사 규모를 최소 구성 기준치인 8명으로 유지해왔다. 다만 위원회 구성이 세분화되면서 추가 영입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현재 하나금융 정관 28조에서는 하나금융 이사회를 15인 이내로 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중 사외이사는 과반수(8명)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는 총 8명의 위원이 속해 있다. 이사회운영위원회는 김정태 회장 포함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외 모든 소위원회는 3~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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