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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움운용, ‘고공행진’ 매크로펀드 주력상품 전면배치 [인사이드 헤지펀드]김기훈 대표 체제 전환, 6월 영업재개 대응…‘오메가1호’ 연초 이후 수익률 97%

이민호 기자공개 2021-03-12 08:14:5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움자산운용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글로벌 매크로 전략 펀드를 앞세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기관제재가 해소되는 6월 판매사를 확보해 리테일자금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기훈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한 라움자산운용이 하우스 중심전략으로 글로벌 매크로를 채택했다. 업무 일부정지 제재가 해소되는 오는 6월부터 신규펀드 설정과 기존펀드 추가설정이 가능해지는 만큼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실추된 평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이 필요한 데 따른 것이다.

라움자산운용은 국내 고급빌라 디벨로퍼 트라움하우스의 박성찬 회장이 설립한 전문사모운용사로 2017년 5월부터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2018년 2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 애널리스트 출신 김윤진 전 대표를 영입하면서 사세 확장을 시작했다. 김 전 대표 합류 직전인 2017년말 7억원에 불과했던 라움자산운용 펀드설정액은 2018년말 3077억원, 2019년말 5160억원으로 증가했다.

김 전 대표가 사모사채 등 대체투자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속도가 붙었던 성장세는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태 영향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라움자산운용이 라임자산운용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펀드를 만들었다고 판단해 업무 일부정지 6개월과 임원 직무정지의 제재를 조치했다.

김 전 대표는 올해 2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대표직을 내려놨다. 김 전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피투자회사에 직접 파견돼 자산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회사를 이끌게 된 김기훈 신임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매니저를 거쳐 더블유자산운용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으며 2018년 12월 라움자산운용 매크로운용본부장 겸 CIO로 합류했다.

라움자산운용이 하우스 중심전략을 과감히 수정한 데는 김 신임 대표가 운용하는 ‘라움 오메가 1호’ 펀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업계 최상위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신임 대표 합류와 동시에 설정한 이 펀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05%를 웃도는 수익률로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2020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전체 멀티전략(Multi-Strategy)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라움 오메가 1호’는 정책, 금리, 환율, 유가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기반한 톱다운 방식의 리서치를 통해 투자종목을 선정하고 자산비중을 조절한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충격 때 주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정하고 낙폭이 컸던 미국 나스닥 성장주를 대거 편입했다. 하반기에는 달러 약세 기조에서 경기민감주 관련 대형주를 늘렸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도 2월말까지 97%를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전체 헤지펀드를 통틀어서도 최상위 수준이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글로벌 경제 반등을 예상하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여행, 유통, 항공 등 코로나19 피해주와 소재, 산업재, 금융 등 경제성장 재개 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발빠르게 전환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 이 펀드는 2월말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 364%를 돌파했다.

‘라움 오메가 1호’ 설정액은 114억원으로 대부분 라움자산운용 고유자금과 매니저 및 기존고객 자금으로 구성돼있다. 일부 업무정지가 풀리는 6월 판매사를 확보해 리테일자금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전문인력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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