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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조직개편, 기업금융·조직 유연화 방점 기업금융사업부 2개로 확대, '부→팀' 중심으로 전환

류정현 기자공개 2021-03-16 07:32:1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연초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업금융사업부를 2개로 늘리며 기업금융 확대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아울러 ‘부’ 조직편제를 ‘팀’제로 바꾸며 유연성과 신속성을 높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까지 7본부 8사업부 11실 40부 1팀으로 운영하던 조직구조를 7본부 8사업부 11실 49팀으로 개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업금융 조직이 확대된 점이다. SBI저축은행의 기업금융은 임진구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 기업금융본부 산하의 부동산금융사업부를 없애고 그 자리에 기업금융사업2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1곳이었던 기업금융사업부는 총 2곳으로 늘었다.

출처=SBI저축은행 홈페이지

올해 기업금융 자산 성장에 힘을 쏟기 위한 목적이다.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였던 SBI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사이다뱅크의 성공으로 리테일 자산이 크게 늘었고 그 규모도 역전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SBI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과 가계대출금은 각각 4조2445억원(46.70%), 4조8426억원(53.28%)이다.

SBI홀딩스가 한국에 SBI캐피탈을 설립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SBI캐피탈은 SBI저축은행이 그간 깔아놓은 인프라와 노하우를 전수받아 기업금융 분야에서 강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SBI홀딩스는 경영공시를 통해 벤처·핀테크 기업에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업금융본부 산하에는 신사업 담당부서도 새롭게 만들었다. 채널사업부 밑에 NewBiz TFT를 꾸려 SBI저축은행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진문 대표가 담당하는 리테일 관련 부서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핀테크지원실을 디지털금융실로 전환해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 산하에는 핀테크지원팀과 데이터관리팀을 둬 보다 전문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토록 했다.

리테일 심사 체계도 세밀하게 나눴다. 기존에는 리테일지원실 산하에 있던 CSS(Credit Scoring System)부를 개인신용전략팀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리테일심사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리테일 금융에 대한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준법감시인 산하의 준법감시실도 기능이 세분화됐다. 기존에는 준법감시실 한 곳에서만 담당하던 업무를 산하에 준법감시팀과 여신감리팀을 세워 각각 배분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 규모를 비롯해 조직 자체가 커지다 보니 각 부서가 처리해야 하는 업무와 분야도 다양해졌다”며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아져 실무 조직을 쪼개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 전반에 걸친 변화도 있었다. 기존 ‘부’ 단위를 중심으로 세웠던 구조를 ‘팀’ 단위로 바꿨다. 이를 통해 비효율적인 업무분장을 개선하고 결재라인을 간소화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겠다는 의도다.

일례로 개편 이전에는 실무자는 책임자에게, 책임자는 다시 팀장에게 보고했어야 했다. 팀장 위에 부장도 존재하다 보니 중요한 의사결정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개편 이후부터는 실무 부서를 아예 팀 단위로 설정하고 팀장이 리더 권한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실무자가 바로 팀장에게 보고할 수 있게 됐다. 결재업무의 간소화는 보고 과정을 줄여 상대적으로 실무에 투입할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이와 함께 능력 중심의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실무조직을 부에서 팀으로 축소하고 실무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팀장직급에 앉힌 것이다. 그간 직급이나 나이를 기준으로 부장직급을 부여했을 때와는 다른 방향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이번 조직개편에서 그간의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 팀장을 맡은 부서도 있다”며 “팀제 개편으로 수평적 조직문화, 실무 역량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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