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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바이오로그디바이스 M&A 키맨 '황훈 회장', 그룹 구축하나③친인척·임원, 일괄 합류…기존 경영 기업과 연계 여부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1-03-19 07:31:27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이하 BLD) 인수합병(M&A) 거래의 핵심 키맨으로 황훈 은산기업 회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BLD는 물론 상장 자회사 '코렌' 이사진까지 황 회장과 최측근 임원, 친인척들이 장악하고 있다. 황 회장은 이미 군납 유통업체 '은산기업'과 바이오 제품 유통업체 '바이오임팩트'를 경영하고 있다. 여기에 상장사 두 곳까지 손에 넣은 만큼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황 회장은 현재 BLD 인수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194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아메리카은행 서울지점 심사과장 등을 거쳤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10년간 사우디 트리아드 마케팅 이사와 사우디 무역개발 부사장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86년에 다시 국내로 들어와 은산기업을 이끌고 있다.

증권·자본 시장과는 거리가 멀었던 황 회장은 올해 전격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BLD가 타깃이 됐다. 황 회장은 BLD 인수 주체인 금성축산진흥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금성축산진흥의 BLD 인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자 최측근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먼저 황 회장과 함께 김권식 은산기업 수석 부사장이 BLD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함께 일하고 있는 임원을 우군으로 합류시키는 모양새다.

이와 동시에 BLD의 상장 자회사인 코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황 회장은 코렌 사내이사도 맡은 예정이다. 코렌에는 친인척들이 가세한다. 황재연 은산기업 이사와 고영창 대한유화 사외이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황 이사는 1973년생으로 한국후지쓰를 거쳐 올 초부터 은산기업에 합류했다.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할 때 황 회장의 자녀로 추정된다. 감사에는 대주주 금성축산진흥의 관리 담당 임원인 김일환 씨가 후보로 추천됐다.

사실상 황 회장이 상장사 2곳을 모두 총괄 경영하는 구도다. '황 회장→금성축산진흥→BLD→코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되고, 이사진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사업체와의 협업 전략도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 회장은 현재 유통 사업이 주력인 은산기업과 바이오임팩트 두 곳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은산기업은 군 납품업과 수출업, 오파업 등이 주력이고, 바이오임팩트는 바이오 제품과 의약품, 방역제품 등 각종 제품에 대한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너지 창출 연장선상에서 BLD와 코렌 모두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30여개가 넘는 아이템을 사업 목적에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의약품 판매업과 △의약품 도소매업 △방역제품 도소매업 △산업기계 제조 판매업 △폐기물 수집 처리 운반업 △미생물 판매업 등 유통 사업군이 적지 않다.

은산기업과 바이오임팩트를 상장사의 자회사로 합류시키거나 더 나아가 우회 상장을 노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상장사를 두 곳이나 확보한 만큼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은산기업과 바이오임팩트 모두 외부 감사 기준(자산 120억원)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아직 외형이 크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 바이오임팩트는 작년 6월에 설립된 신생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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