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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올 첫 장기CP 발행…1년새 조달액 2조 넘어 차환 목적…추가 조달은 속도 조절

강철 기자공개 2021-03-19 10:56:5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올해 첫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섰다. 2019년 9월 이후 장기 CP로 조달한 자금만 약 2조원에 달한다. 2018년부터 장기 자금 조달원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 CP를 발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차환 목적으로만 발행 할 예정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말 21회차 CP를 발행해 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 6개월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으로 나눴다. 할인율은 2년 6개월물 1.469%, 3년물 1.610%를 각각 적용했다. 조달한 자금은 현금 서비스와 신판 가맹점 대금 지급에 활용한다.

CP 발행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이 총괄한다. 키움증권은 롯데카드가 장기 CP로 3500억원을 조달한 지난해 6월 이후 약 9개월만에 다시 대표 주관을 맡았다. 키움증권 외에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부국증권, DB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기업이 만기가 1년 이상인 CP를 발행하려면 증권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롯데카드와 키움증권은 이에 맞춰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별도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15조원의 자산총액을 보유한 국내 대표 카드사다. 2019년 10월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롯데지주는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계열사를 소유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맞춰 롯데카드 경영권 지분을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에 매각했다.

롯데카드는 장기자금 조달원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CP를 적극 활용해왔다. 2018년은 6500억원, 2019년은 5500억원을 발행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총 1조4700억원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이번 21회차 20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차환 목적으로 2500억원 정도만 추가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잦은 장기 CP 발행은 신용등급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롯데카드는 국내 7대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은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뀌면서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등급이 한 노치(Notch) 하락했다.

반면 CP 신용등급은 최상위 수준인 A1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롯데카드가 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를 감안해 장기 CP 발행 빈도를 높이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복잡한 수요예측 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CP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만기 구조와 지급 여력에 문제가 없다면 장기 CP도 괜찮은 조달 수단"이라며 "카드사들의 경우 총차입금 중 회사채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장기 자금 조달원 다변화를 위해 올해 장기CP 발행규모가 다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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