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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보안’ 시대 앞서가는 아톤…시장 우위 지위 굳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력 사업 '기지개'…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정조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29 13:04:0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보안전문기업 아톤이 지난해 실적 부침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일부 사업부문의 매출이 위축되면서다. 미래 청사진을 향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소요된 투자금도 당장의 수익성에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다만 다양한 후발주자가 아톤의 시장 지위에 도전해오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을 통한 역량강화가 필수적이었다는 평가다. 미래 성장성도 여전히 밝다. 성장동력인 핀테크 보안 솔루션과 핀테크 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아톤의 경쟁력 우위를 대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한층 앞당겨진 데다 올해 사설 인증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아톤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선택...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토대

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1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성적표다. 상장 첫해인 2019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9년 적자 전환했던 순이익은 지난해 63억원으로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상장하면서 기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가치가 시가로 평가해 반영하면서 나타났던 일회성 ‘회계상’ 순손실이 사라진 덕분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티머니 솔루션과 스마트 금융의 매출이 감소한 점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0년 티머니솔루션 매출은 약 25억원으로 2019년(약 56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스마트금융 매출은 1년 전보다 15% 감소한 31억원에 그쳤다.

주력사업인 핀테크 보안 솔루션부문 역시 12.9% 역성장한 131억원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공인인증서 폐지를 앞두고 신규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4분기에만 연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아톤이 일찌감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핀테크 플랫폼은 1년 전보다 21.5% 증가한 매출 55억원을 거두며 굳건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일시적 손익 저하를 유발한 계열사가 영위하는 플랫폼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미래 성장성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톤의 연결 자회사인 아톤모빌리티, 케이에프씨, 에이티애널리틱스는 지난해 중고차 금융 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리 솔루션의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했다.

아톤 연구개발비는 2018년 89억원에서 2019년 137억원, 2020년 167억원으로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사설인증서와 OTP 기술, 일반 보안기술 등 다방면에 걸쳐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 전 80명 가량이었던 연구개발 인력도 100명 가까이 확대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설 인증서 시장 개막, 아톤 '수혜' 기대...주가 부침 해소는 과제

지난해부터 공공·금융 영역에서 사설 인증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아톤의 성장성을 밝게 만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올해 1월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국민 신문고, 정부24 홈페이지 등 공공 서비스에 아톤과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있는 인증서비스 패스(PASS)를 시범 적용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공공 서비스에 민간전자 서명 서비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설 인증서비스 시장이 개발된 만큼 다양한 후발주자가 도전해오고 있지만 기술 우위와 시정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아톤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민간 금융기관과 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보험가입문서 조회와 NH농협은행, KSNET, SK E&S, 핀크, 세틀뱅크 등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가 넘는 기관이 아톤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아톤의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톤은 2019년 10월 공모가 4만30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몸값을 결정했지만 가시적 실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주가는 현재 2만원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아톤이 준비해온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만큼 주가도 이에 비례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9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은 올해 갈아치울 가능성도 유력하다. 주요 자회사의 연구개발 투자가 올해 일단락되는 만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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