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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회장의 특명 'NH금융연구소, 싱크탱크로 키워라' 계열사 대표·임직원에 보고서 '열독' 지시, 인력 보강 등 위상 강화

김민영 기자공개 2021-03-29 07:30:3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산하 연구소인 NH금융연구소를 그룹의 ‘싱크탱크’로 본격 키운다. 농협중앙회 산하 연구소장 출신인 손병환 NH지주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일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지주는 올해 들어 NH연구소의 위상 강화를 위한 변화를 주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지주 임직원은 물론 계열사 대표들에게까지 NH연구소 보고서를 보내 금융 및 산업분석 스터디를 하도록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015년 2월 설립된 NH연구소는 소장, 금융연구팀 7명, 산업분석팀 5명 등 13명으로 이뤄져 있다. 박사급 연구원이 11명이나 된다. 금융연구팀은 금융연구 파트와 경제연구 파트로 나뉘어 있고, 산업분석팀 아래엔 제조업분석과 서비스업분석 파트가 있다.

NH연구소는 최근 보고서 명칭을 ‘NH 리파인드’(심층분석)와 ‘NH금융 플러스 뷰’로 바꿨다. 이들 보고서는 경제 진단·전망, 이슈분석 및 경영전략을 담고 있다. 경영진과 관련 임직원의 전략적 판단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올해부터 NH지주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지난 22일 ‘코로나 충격에 따른 자영업 영업 진단’ 등 3건의 보고서가 처음 공개됐다.

이 연구소는 그룹의 핵심사업 전략 중 하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녹색금융 안착을 위한 금융전략 수립의 전초기지 역할도 한다. ESG와 녹색금융 분석을 통해 지주의 경영 방향 정립에도 영향을 준다.

또 ESG 변수의 산업분석을 반영한 여신프로세스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산업환경 관련 ESG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산업등급 평정 시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ESG 변수가 반영된 등급을 산출하고 이를 기업 여신프로세스에 반영해 적정한 대출금리 산정으로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 산하 연구소들의 주목도가 덜한 농업 분야에 대한 연구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농업과 그 전후방산업에 대한 종합 분석으로 전략적 산업정보를 생산하고, 농업전문투·융자 등 농업금융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코로나 이슈 관련 산업리스크 대응도 수행한다.

연구소의 이같은 역할 강화에는 농협미래경영연구소 소장 출신인 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미래경영연구소는 농협중앙회 산하 기관으로 손 회장은 2018년부터 1년 동안 소장으로 일했다.

손 회장은 NH연구소의 보고서를 본 뒤 추가 연구를 지시하거나 업무와 관련된 계열사에 공유하고 자회사 대표들에게도 보고서를 전달하도록 직접 지시하고 있다. NH지주 관계자는 “손 회장이 NH연구소의 연구 활동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 증원에도 나섰다. 금융연구와 산업분석 부문 정규직 연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 면접 전형까지 마쳤다.

연구소의 주요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하나금융 및 KB경영연구소가 거론된다. 유익한 보고서를 많이 발간하기로 금융권에서 유명한 곳들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7년부터 발간 중인 ‘대한민국 부자 보고서’가 유명하다.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산증식 추이와 투자 패턴을 엿볼 수 있다. KB경영연구소는 ‘KB부동산 보고서’ 등 특화된 보고서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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