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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박원구 의장 선임…6년만에 '뉴페이스' 2016년부터 이사회 합류, 경영진-사외이사 가교 역할 '최적임자' 판단

손현지 기자공개 2021-03-30 09:00:0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6년만에 새로운 의장을 발탁했다. 그간 김정태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던 윤성복 의장의 후임으로 박원구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사회는 박 이사가 구성원 중 가장 오랫동안 하나금융의 변천사를 지켜본 인물인 만큼 의장을 맡기에 충분한 노하우와 식견을 지녔다는 판단을 내렸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원구 사외이사를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거쳐 내정한 신임 사외이사(박동문·권숙교) 2명에 대한 선임안도 의결했다. 사외이사 8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간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직은 감시자 역할 뿐 아니라 경영진과의 원활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윤 전 의장 역시 2018년 3월 선출된 뒤 이사회 중심에서 경영진과 사외이사들간 중개 역할을 담당해왔다. 김 회장 4연임을 앞두고선 이사회 의장이자 회추위원장으로서 전면에 나서 당국의 이해를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회장 선출 자체에서 큰 역할을 했다.

윤 전 의장의 뒤를 잇게 된 박 이사는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에 합류했다. 현 하나금융 사외이사 중 가장 오랫동안 이사회에 몸담고 있는 멤버다. 박 이사는 1954년생으로 백태승(1952년생) 이사 보다는 나이가 어리지만 더 오랫동안 하나금융 이사회 안건들을 들여다봤다는 평가다.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의 '가교' 역할에 최적화됐다는 판단이다.

박 이사는 '회계' 전문가로 꼽힌다. 윤 전 의장과 마찬가지로 회계와 금융업권쪽 식견이 풍부하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MIT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LG상사, 포스코, 얼앙시스템 등 유수의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 동향과 회사의 경영 현안 등에 합리적인 의견을 개진해왔다는 평가다.

실무경험도 두루 겸비했다. 서울대학교(공과대학 글로벌공학교육센터 특임교수), 고려대학교(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 교수)에서 대학 교수 활동과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평가단,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투자심의위원 등 다양한 사업평가 업무 외 기업 재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은행에서의 사외이사 경력도 있다. 하나금융 이사로 합류하기 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경남은행 사외이사로 활약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기업경영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그간 하나금융 내 다양한 안건에 참여해왔다. 최고경영자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 내실화 방안, 자금세탁방지업무규정 등을 마련하는데 일조했던 인물이다. (가칭)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설립, 프로젝트 카이로스(Kairos) 투자건 등을 논의했다.

그 외에도 각종 경영전략과 실적에 대한 객관적, 현실적 의견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투자회사인 핀크를 설립 논의에 가담했다. 작년에는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에 참여해 하나UBS자산운용의 손자회사 편입, 하나손해보험 유상증자 등의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 외 백태승·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 등 기존 사외이사들은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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