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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천 원톱 체제 멀티에셋, 최대 실적 '유종의 미'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미래에셋그룹 인수 후 최대치 달성…운용보수 기반 안정적 성장세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01 08:33:2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금융그룹에 인수된 후 사상 최대 실적의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부터 '투톱' 체제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남기천 단독 대표 체제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254억원, 77억원을 거뒀다. 매년 실적(전년 232억원, 72억원)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88억원에서 10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의 배경엔 수수료 수익이 자리잡고 있다. 펀드 운용보수(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119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늘었고 자산관리수수료(투자자문+투자일임) 역시 성장세(10억원→12억원)가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직접 투자 내지 펀드 지분 보유에 따른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6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자산운용업의 핵심 수익원인 운용보수를 지지하는 운용자산(AUM)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설정액 기준 8조726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말 7조4081억원보다 17.8% 늘었다. 지난해 4월 채권시장안정펀드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며 4000억원을 신규 유치한 게 한몫을 했다.

산은자산운용에서 새 주인이 바뀐 뒤로 AUM 볼륨이 매년 최대 규모를 갱신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로 안착한 뒤로 영업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리테일 투자자를 상대로 마케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대체투자 수요가 커진 점을 공략하고 있다. 그룹 시너지를 내면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은 남기천 단독 대표 체제에서 거둔 성과다. 2019년 초까지 이철성 미래에셋생명 부사장과 남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다가 이 부사장이 같은 해 4월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부터 지난해 말까지 남 대표가 펀드 운용과 영업, 경영관리 등을 총괄해 왔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업과 중첩되지 않는 영역을 개척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녹록치 않은 여건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남기천 대표가 인수 당시인 2016년 이후 계속 연임에 성공한 것도 후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말 멀티에셋자산운용은 1년 6개월여 만에 다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마케팅 및 경영혁신 대표로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솔루션부문 대표(부사장)를 선임했다. 이제 권 대표가 운용을 제외한 운용사의 안방살림을 책임지면서 남 대표의 업무 효율성이 배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각자 대표 체제는 사업부문별 전문화, 효율적 조직체계 선호하는 미래에셋그룹 인사 특징이 반영된 결과다. 그룹은 주요 계열사마다 부문 대표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수년 째 각자 대표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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