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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수제맥주]어메이징브루잉, 제2도약 담금질…‘M&A' 카드 만지작②맥주 ‘설비·경영권’ 인수 모색, 치킨 배달전문 등 다각화 포석

박규석 기자공개 2021-04-05 08:15:03

[편집자주]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태동기를 거쳐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과거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소품종 소량생산에서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이 한창이다. 종량세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도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여건도 마련됐다.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시대에 무서운 속도로 가정용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수제맥주업계 현황과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브루잉)가 제2 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생산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브랜드 세분화를 통한 고객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맥주 설비와 배달 치킨 브랜드 등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2016년 수제맥주 사업 진출 이후 어메이징브루잉은 성수동을 비롯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주력했다. 2018년 도매채널 유통에 진출했고 지난해부터 캔 맥주를 활용한 편의점 유통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원은 시드 투자와 시리즈A 등을 통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는 캔 맥주 유통을 위한 판매 채널을 늘리는 한편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지난 2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확보한 80억원을 생산 시설 증축 등에 사용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한 캔 맥주 생산 확대도 노리고 있으며 관련 계획은 2023년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다.

◇위기를 기회로 ‘생산·마케팅’ 전략 개편

어메이징브루잉은 창업 이후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 입점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수익 창출이 주요 전략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는 어메이징브루잉에도 큰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5년간 어메이징브루잉은 하남 스타필드점과 송도점, 대치점, 옥수점, 논현점 등의 점포가 폐업했다. 맥주배달 사업에도 진출했지만 제도적인 한계에 부딪쳐 철수해야 했다.

힘든 시기였지만 지난 2월 LB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유치한 80억원은 제2도약을 위한 재원이 됐다. 이를 토대로 어메이징브루잉은 생산시설 확충과 브랜드 다변화, 글로벌 진출 등에 힘쓸 계획이다.

우선 2019년 이천에 준공한 제1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캔 포장 설비를 도입해 늘어나는 캔 맥주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어메이징브루잉은 오는 2022년까지 연간 650만L(리터)의 생산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캔 맥주의 경우 OEM을 통한 유통물량 확대도 병행할 방침이다.

브랜드 전략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기업보다는 맥주 자체 브랜드 육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브랜드 형태 역시 프리미엄, 시즌·한정, 대중 브랜드 등의 구조로 리뉴얼할 예정이다.

마케팅 차원에서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컨텐츠 제작에 나선다. 기업 또는 유명 소셜네트워크(SNS) 스타 등을 통해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대상은 인기 제품인 ‘첫사랑’과 마찬가지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이다. 가격이 저렴한 ‘4캔 만원’을 편의점 매대 등에 확대해 구매를 유도한 다음 직영점과 공장 투어 등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게 최종 목표다.

◇사업 다각화 포석, 주류 M&A 물색

어메이징브루잉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추진 중인 또 하나의 카드는 M&A를 통한 사업 확대다. 배달치킨 전문 브랜드 인수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주류 중 어메이징브루잉이 관심을 보이는 영역은 전통주와 와인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막걸리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기존 수제맥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 등의 인수도 함께 진행된다. OEM 파트너 중 가격이 적정할 경우 설비 등을 인수할 계획이다. 또한 구매와 영업 등의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는 기업 역시 경영권 인수를 통해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배달 전문 치킨 브랜드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과거 배달전문 매장을 추진하다 법적인 이유로 철수하게 된 것에서 비롯된 차선책이다. 현재 정부는 배달을 통해 맥주를 판매할 시 치킨 등 음식 가격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치킨 브랜드를 인수할 경우 관련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어 판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제너시스BBQ와 교촌에프앤비 등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맥주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 대표는 “사업의 확장으로 유통 물량 등이 증가하고 있지만 맥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고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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