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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높은 수출비중에 외환비용도 급증 해외수출 비중 58%대, 지난해 달러 약세에 비용 증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02 07:30:3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기타영업비용이 300억원대까지 커졌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해외매출 비중이 58%대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회사 측은 수출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인위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하기보다는 환포지션 노출을 통해 장기적으로 환율위험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기타영업비용으로 350억원을 인식했다. 이 중 305억원이 외환차이에 따른 비용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250% 증가한 것이다. 기타영업수익 중 외환차이에 따른 수익이 163억원이었다.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지난해 외환차이는 수익보다는 비용으로 크게 인식된 것이다. 외환손실을 따져보면 142억원이다.

지난해 경동나비엔의 영업이익이 67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차이에 따른 손익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는 경동나비엔의 매출 구조에서 기인한다. 바로 국내보다는 해외 매출이 크다는 것이다. 2016년까지만해도 경동나비엔은 국내 매출 비중이 더 컸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환율에 따른 변동폭도 커지고 있다.


경동나비엔 지난해 전체 매출 8734억원 중 국내 매출은 3701억원으로, 총 매출 중 42.4%를 차지했다. 북미지역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북미 매출비중은 44.9%를 차지했다. 북미를 포함한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은 57.6%까지 커졌다.

단순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고 해서 비용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달러화 약세가 비용 증가에 한몫했다. 2020년초 1130원대에서 움직였던 원달러 환율은 연말 1080원대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저금리 기조와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달러약세 기조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원화환산시 비용인식분이 커진 것이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선물환, 외환스와프, 환변동보험 등으로 헤지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투기적 외환거래는 금지하고 있고 글로벌 환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각 개별회사의 환위험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평가 및 관리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인위적으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등의 경상거래 및 예금 차입 등의 자금거래시 현지통화로 거래하거나 입금 및 지출 통화를 일치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측은 "현재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헤지를 하더라도 환율 변동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동나비엔의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되는 환포지션 주요 통화는 달러, 유로화, 엔화, 위안화, 파운드화, 루블화 등이 있다. 달러 약세 뿐 아니라 지난해 루블화 약세 역시 경동나비엔의 외환차이에 따른 비용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 차이에 따른 수치는 장부상의 수치로 실제 영업능력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 올해 다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환차이에서 발생하는 비용보다는 수익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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