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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우미건설, 수익성 확대 이끈 '자체 분양'매출 2년째 둔화 불구 영업익 개선, 법인세 경정청구 더해져 순익 급증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07 13:19: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사 우미건설이 외형 둔화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자체 분양 확대에 따라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최근 4년간 평균 1000억원대 순이익을 쌓아가면서 재무개선에 탄력이 붙었다.

우미건설은 2년 전 매출액 1조원 문턱을 넘은 이래 줄곧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우미건설은 매출액 1조243억원을 거뒀지만 이듬해에는 9536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도 매출액은 8210억원으로 13.9% 줄어들면서 둔화 기조를 끊어내지는 못했다.

우미건설 사업구조는 분양매출과 공사매출이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 따지면 분양매출이 54.97%(4513억원), 공사매출이 44.91%(3688억원)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분양매출이 7.89%, 공사매출이 20.2% 규모 줄었다. 여러 공사현장에서 사업지연이 나타난 탓이다.

외형은 줄어들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평가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지난해 우미건설이 거둔 영업이익은 1481억원이다. 2019년 대비 13.77% 확대된 수치로 매출액이 감소세였던 걸 감안하면 더욱 돋보인다. 오히려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4.3%p 늘어난 18.04%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건 분양매출 원가율 하락이다. 지난해 우미건설은 분양매출액 4513억원 중에서 원가로 3101억원을 인식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원가율은 68.71%로 2019년대비 7.07%p 낮아졌다. 공사매출 부문에서는 원가율은 예년과 동일한 89%대를 유지했다.

자체분양 사업 확장에 주력한 결과물이다. 통상 시행과 시공을 도맡는 자체분양 사업은 외주주택보다 마진율이 높다. 인천 검단신도시, 세종 주상복합 등이 우미건설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자체 분양사업장이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년대비 35.64% 증가한 1269억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납부한 법인세에 대해 경정청구 등이 받아들여지면서 지난해 법인세비용에서 조정이 이뤄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미건설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442억원으로 적용세율(24.2%)을 고려하면 법인세비용은 34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경정청구에 따른 조정으로 197억원이 감면되면서 지난해말 실제 지출한 법인세비용은 173억원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감안한 유효세율로 보면 12% 수준이다.

안정적으로 순이익을 쌓으면서 재무구조 건전성은 더욱 확대됐다. 꾸준히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다. 2018년만해도 부채비율이 70.52%에 달했지만 2019년 43.41%로 축소됐다. 지난해는 부채비율 26.42%로 더욱 가파르게 축소됐다.

지난해말 기준 우미건설의 공사 수주잔액은 5207억원이다. 2019년 대비 거의 변화가 없는데 수익인식 금액만큼 신규 수주가 이뤄졌다. 다만 분양공사 수주 잔고는 줄어드는 추세다. 총 계약금액은 1조6471억원으로 2019년 2조원대비 줄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자체 및 수주프로젝트에서 사업지연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는 영향이 나타났다"면서도 "자체분양사업에서 전반적으로 수익성 증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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