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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KSS해운]CB·BW 발행한도 '5배' 확대, 재무 전략 달라지나차입 확대로 부채비율 59%p 급등, 재무관리 필요성 대두

유수진 기자공개 2021-04-12 13:20:2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해운사 KSS해운이 정관상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확대했다. 적시에 자금을 조달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사업 확장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간 KSS해운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운영자금 등을 마련해왔다. 그러자 부채가 늘어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뒤따랐다. CB나 BW 등 신종자본증권은 자본확충으로 인한 재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재무 전략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KSS해운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CB와 BW 발행 한도를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정관변경안을 처리했다. 기존 200억원에서 5배 높인 것이다. 회사 측은 "사업 확장을 위한 원활한 자금조달 차원"이라고 밝혔다.

정관변경이 당장 CB나 BW를 발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단 미래를 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 미리 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명시된 금액 이상으로 채권을 찍으려면 임시 주총을 소집해 정관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물론 비용과 에너지가 든다. 다만 통상 기업들은 업황과 사업 전망 등을 고려해 발행을 염두에 두고 한도를 늘린다.

KSS해운은 지금까지 CB나 BW 등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력이 없다. 운영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은행문을 두드리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채가 크게 늘며 부채비율이 치솟는 등 재무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CB나 BW 등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녀 자본확충으로 인한 부채비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KSS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98%로 1년 전 239%에서 59%포인트(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규모가 1년 만에 6678억원에서 8007억원으로 커진 탓이다. 코로나19로 영업실적이 일부 악화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며 차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262억원, 507억원으로 전년(2312억원·528억원) 대비 각각 2.2%, 3.9%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4% 감소한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선박 9척에 대한 정기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 영향이다. 수리조선소가 셧다운되며 입거 및 수리기간이 지연·연장되기도 했다.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하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을 늘렸다. 작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7616억원으로 전년(6349억원) 대비 20% 가량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556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장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제외)은 5793억원에서 6916억원으로 증가했다. 유동성장기부채를 제외해도 5506억원이다. 그중 선박금융 관련 차입이 5354억원 가량이다.


차입확대는 재무지표 악화로 이어졌다. 부채비율이 300%에 육박한 수준까지 치솟았고 차입금의존도도 67%에서 71%로 높아졌다.

KSS해운이 CB 발행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7년 이후 낮아지는 추세였던 부채비율이 다시 높아진 만큼 재무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CB나 BW를 발행하면 추후 주가 상승시 투자자들이 전환권을 행사해 자본이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KSS해운은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시설 투자를 진행해 왔다. 대주단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다. 자본확충 이력은 거의 없다. 2007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2016년 한차례 무상증자를 실시한 게 전부다. 당시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자본금을 늘렸다.

현재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승우 총괄임원(전무)이다. 작년까지 KSS해운 경영전략/지원본부를 이끌다가 올해부터 이대성 사장을 도와 KSS해운과 자회사 KSS마린의 경영과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KSS해운 관계자는 "자금을 조달할 상황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시스템적으로 마련해 둔 것"이라며 "절차상 편의를 위한 것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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