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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러스, IPO 채비…'키움증권' 주관사로 러시아 백신 CMO 매출 기반, 2022년 상반기 상장 목표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12 07:46:1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한국코러스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백신 위탁생산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한국코러스는 최근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키움증권을 선정했다. 이달 중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면 키움증권은 한국코러스와 증시 입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후 대형 증권사 중 한 곳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 중심의 중소 제약사였으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까지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춘천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2019년 10월 GMP 인증을 받았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지속형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지속형 빈혈치료제와 항체의약품 등이다.

지난해부터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가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생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백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측에서 수주한 물량은 1억5000만 도즈이며, 지난 2월에는 5억 도즈의 백신 생산 요청이 추가로 들어왔다.

시장에서는 한국코러스가 먼저 생산하고 있는 1억5000만 도즈 물량만 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5억 도즈 생산을 위해서는 7개 바이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로, 현재 컨소시엄 기업 중 원액 생산을 맡은 이수앱지스가 가장 먼저 한국코러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생산을 시작했다. 최근 2년간 한국코러스의 매출은 약 385억원으로 엇비슷했다.

한국코러스 기업가치 산정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참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가치 산정 당시 기존에 매출이 나오던 독감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의 실적보다 위탁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삼았다. 당시 공모가(6만5000원) 기준 기업가치는 약 5조80억원이다.

백신 매출을 기반으로 상장에 성공하면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016년 7월 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와 포스코기술투자는 한국코러스에 120억원을 투자했고, 주당 단가는 6500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포스코플루터스프로젝트3호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5.57%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러시아 측에 대한 백신 판매가격이 다음주에 합의가 되면 보다 정확하게 향후 매출 등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일정은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한국코러스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더욱이 백신의 수급 차질 문제로 유럽에서도 러시아 백신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9일 한국코러스의 거래 가격은 5만1500원, 시가총액은 616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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