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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미래동력 '미국사업' 재장착…저렴해진 IPO 몸값 LG·SK 배터리분쟁 극적 합의…현 9.3조 밸류엔 미국 기대감 배제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14 13:52: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7: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LGES)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쟁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기업공개(IPO)도 흥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현재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IPO 밸류에이션(기업가치)는 미국 사업 기대감을 배제한 수치다. SKIET 분리막 공급처이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소송전 패소로 미국 사업에 철수할 위기에 처했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 미국사업은 정상화됐다.

덕분에 SKIET는 몸값(밸류)은 그대로인 반면 중장기 펀더멘털은 크게 개선됐다. 상대적으로 밸류가 저렴해졌다고 볼 수 있다.

◇SKIET 유럽 중심 에퀴티 전략…IPO 밸류 9.3조

SK이노베이션과 LGES의 모회사 LG화학은 12일 공시를 통해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쟁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10년간 관련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이 합의금으로 총 2조원을 LGES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조치다.

SKIET 입장에선 중장기 성장동력(미국사업)을 재장착 할 수 있게 되는 호재다. 앞서 미국 ITC는 올 2월 10일(현지시간) LGE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화학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셀·모듈·팩 등 관련 부품과 소재를 10년 동안 미국에 수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최종 판결했다. 이후 양측은 합의금 규모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SK이노베이션은 합의금 규모가 합리적 수준 이상(3조~7조원)으로 거론되면서 미국 사업 철수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SKIET IPO 예비심사청구 기간(2020년 12월18일~2021년 3월30일)에 악재가 터졌다.

이에 SKIET는 악재 영향을 IPO에 모두 녹여야 했다. SKIET는 거래소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해도 단·중기 펀더멘털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적극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거래소도 이를 받아들여 올 3월30일 예심 승인을 내줬다. 하지만 직후 공개한 증권신고서엔 미국사업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투자위험요소로 언급했다. △소송 전 결과에 따라 미국용 매출이 제한될 수 있고 △ 미국 내 신규 고객유치와 마케팅 활동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조3094억원으로 도출한 IPO 적정 밸류는 이 같은 리스크를 녹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할인율(19.6%~40.3%)을 적용한 밸류는 5조5612억~7조4862억원이다. SKIET는 이 몸값으로 오는 22~23일 양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일정을 짰다.

◇미국 전기차 시장 4년 뒤 글로벌 점유율 21%

이번 합의로 SKIET는 중장기 펀더멘털이 다시 강화됐다. 반면 동일한 밸류(9조3094억원)로 기관수요예측을 하게 된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다.

미국시장은 4년 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과 유럽 다음으로 크다. SNE리서치가 올 3월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분리막 시장 전망’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수요는 2020년 30만5000대에서 2025년 382만7000대로 12배(115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 측면에선 주요 시장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수요는 59만3000대에서 591만2000대로 10배(897%), 중국시장은 129만2000대에서 711만4000대로 5.5배(450.6%) 늘어난다. 그 결과 2025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중국(711만4000대)으로 전체 시장(1842만8000만대)의 38.6%를 차지하게 된다. 이어 유럽 32.1%, 미국 20.8% 순이다.

SKIET는 2위 시장인 유럽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모회사 소송패배에도 단기실적 영향은 실제 크지 않았다. 2024년까지 총 27.4억m2 규모 생산신설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중 과반인 15.4억m2가 폴란드 공장이다. 나머진 국내(5.2억m2)와 중국(6.8억m2)공장이다.

다만 이번 합의가 없었다면 세계 3위가 될 시장을 방치하게 될 뻔했다. 중장기 펀더멘털은 훼손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소송결과에 따른 불확실성도 사라지고 중장기 펀더멘털도 회복됐다”며 “현재 IPO밸류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는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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