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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오리온, '그린 TFT' 환경경영 투명화 앞당긴다[그린(E) 리포트]온실가스·에너지 절감 초점, 지주사·사업회사 ‘C·B등급’ 탈출 과제

박규석 기자공개 2021-04-19 08:09:2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 불모지로 통했던 유통업계와 같이 오리온그룹도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낮은 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 사업 조직 내에 ‘그린 TFT’를 신설하는 등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환경 경영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성적표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3년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오리온그룹은 하위 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와 주력 계열사인 오리온은 각각 등급 평가에서 C등급과 B등급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와 풀무원, CJ제일제당 등이 A를 받은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C와 B등급은 전체 등급 중에서 하위권에 속한다. 등급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가 훼손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배구조원은 두 등급 모두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보고 있다.


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환경부문은 크게 경영과 성과, 이해관계 등으로 분류해 평가한다”며 “관련 조직의 설치 여부와 향후 계획, 목표 달성 여부 등외에도 복합적인 평가 모델을 통해 등급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오리온그룹이 지배구조원의 환경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이유는 상대적인 정보의 폐쇄성과 미흡한 관리 때문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발표한 ‘2019년도 환경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 본사와 청주 공장 제2·3 익산공장 등은 에너지와 용수, 폐기물발생량 등에서 동종업종(식료품 제조업)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에너지의 경우 오리온 본사 등 4곳이 사용한 총량은 2만7498 TOE(에너지사용량 단위, 1TOE=1000만 kcal)로 동종업종 중앙값인 1만839 TOE 대비 약 2.5배 많았다. 용수사용량과 폐기물발생량 역시 각각 118만3755 TON(톤)과 7212 TON을 배출해 동종업종에 비해 많았다.

자율항목이기는 하지만 친환경 부문에서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은 부분 역시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배구조원은 등급 평가에 있어서 자료 공개 여부도 반영하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울 수록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자료 : 오리온 본사, 청주 공장 제2,3 익산공장

오리온그룹이 환경 경영에 대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지 않은 부분 역시 낮은 등급을 받은 이유로 꼽힌다. 오리온그룹은 현재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체계’를 토대로 ‘그린 TFT’(Green Task Force Team)를 운영하고 있지만 관련 조직과 시스템은 지난달에 구축됐다.

그린 TFT는 생산과 설비, 관리 등 6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국내외 생산기지의 탄소배출과 에너지 절감 등을 관리한다. 이들은 탄소배출 등 외에도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함께 담당한다. 다만 친환경 업무와 관련해 국내외 전체를 아우르기에는 TFT의 규모나 권한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환경 경영 강화를 위해 식품업계 추세로 부상한 ESG 전담 조직 신설도 미정이다. 오리온그룹은 기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조직이 윤리경영을 토대로 ESG 경영을 아우르는 업무를 맡고 있어 실질적인 활동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2015년부터 윤리경영을 토대로 CSR팀을 조직해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CSR팀이 ESG 영역까지 모두 품고 있는 만큼 실무 측면에서 ESG 조직과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온그룹은 지난 2015년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준법과 윤리를 기반으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중장기 윤리경영 실천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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