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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넘치는' 오아시스, 흑자경영 'IPO 숨고르기' 카카오인베스트 등 잇단 실탄 유치, 물류센터 등 신사업 확장 우선

박규석 기자공개 2021-04-21 07:59:0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쿠팡을 필두로 이커머스 업계에 기업공개(IPO) 열풍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오아시스(브랜드 오아시스마켓)가 오히려 속도를 줄이며 완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무리한 상장 추진보다 안정된 수익성이 동반된 사업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옛 우리네트웍스가 모태다. 오프라인 신선식품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온라인 새벽배송은 2018년부터 본격화됐다. 현재는 온라인몰을 비롯해 4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85.11%를 보유한 소프트웨어 개발사 지어소프트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8월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선정하며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당시만 해도 도종업계인 쿠팡과 마켓컬리, 티몬 등의 상장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던 만큼 경쟁사 대비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상장과 마켓컬리의 미국 증권시장 상장 추진 등이 진행되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오아시스 상장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장 계획을 밝힌 만큼 연내 IPO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무리한 상장보다 외형 확장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장 시기를 무기한으로 늦추는 것은 아니지만 내실을 다지고 사업 안정성 구축에 더 집중하는 게 골자다.

이처럼 오아시스가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배경에는 안정된 실적과 지속된 투자금 유치가 깔려 있다. 상장을 통해 모집한 투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하지 않아도 사업 확대를 위한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계획된 적자’라는 명분 아래 적자 경영을 유지 중인 곳이 대부분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한 쿠팡 역시 수년간 지속된 적자가 국내 상장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흑자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안정된 수익성은 내부 현금을 늘리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오아시스의 현금성자산은 352억원이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투자금 유치도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서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1일에는 머스트1호 및 2호벤처투자조합 등으로부터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오아시스는 올해부터 투자금을 토대로 신사업 확대 및 물류센터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 수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신사업 확대 차원에서는 비 신선식품 분야로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자체 온라인몰인 오아시스마켓에서 ‘오아시스 브랜드몰’ 서비스를 시작했다.

브랜드몰은 판매자들에게 결제(PG) 수수료 이외의 비용을 일체 받지 않는 ‘제로베이스 마진’ 정책으로 운용되는 게 특징이다. 향후에는 카카오커머스 등 카카오그룹 유통 부분과 손잡고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물론 온라인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오아시스마켓의 경우 다른 전자상거래업체와 달리 20년 유통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가 새벽배송사업의 기본을 다지는 원년이 된 만큼 올해는 신사업 부문 및 물류센터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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