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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비상장 삼성디스플레이, ESG에 올인하는 이유KCGS MSCI 등서 평가 등급도 없어…지속가능경영사무국 주축 환경 경영 강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1-04-26 08:24: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8: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비상장사 '환경 경영'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해선 국내·외 평정기관 어디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을 매기지 않는다. 하지만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환경(E) 분야 개선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RE100' 가입을 준비하는 것과 맞물려 보폭을 맞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노트20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이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얼마나 배출하는지를 공개하는 제도다.

강제가 아니라 기업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환경부 심사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별 제품에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것은 2018년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라는 기록을 세운 뒤 이번이 세 번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ESG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환경성적표지 인증도 그 일환이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은 최고경영자(CEO) 직속기구로 현재 이재열 상무가 국장을 맡고 있다. 이 상무는 직전에 삼성디스플레이 내 환경안전팀 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수많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만큼 환경과 안전 분야 리스크를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회사 내 환경안전팀에서 관련 업무를 맡아온 이 상무가 새로 출범하는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의 적임자였던 셈이다. 이 상무는 사무국과 각 사업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ESG협의체를 총괄하며 ESG 관련 사업 방향을 짜는 중책을 맡고 있다.

실제로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출범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히 환경 분야 개선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책임감 있는 산업연합)에 가입한 게 대표적이다. RBA 회원사들은 국내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 노동과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등에서 더욱 엄격한 행동규범을 마련하고 있다.

비상장사로선 드물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계획도 밝혔다.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야 하지만 비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발간 의무가 없다.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 영향 저감 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시한 지속가능경영핵심과제(출처: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사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물론이고 해외 평정기관의 ESG 평가 대상이 아니다. 당연히 세계 최대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등급도 부여받지 않는다. ESG등급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지표가 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인 데다 대주주가 지분 80% 이상을 보유한 삼성전자여서 따로 외부 투자를 유치할 유인도 많지 않다.

하지만 삼성그룹에도 ESG경영은 매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될 정도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구글, 애플, GM 등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가입하고 거래업체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RE100 가입을 준비하는 등 ESG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는데, 삼성전자 지배력 아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도 보조를 맞춰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종속기업이어서 실적이 모기업의 삼성전자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ESG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사들과 거래선을 유지하는 게 실적 개선을 위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최신설비 도입, 자원재활용을 위한 스마트재활용 수거함 설치, 수자원 보호를 위한 용수 사용량 저감 활동 등 전사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발간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현재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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