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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밸류 미토이뮨, 국내외 비교기업은 시리즈B 대비 1.5배 상승…뇌질환 분야 파이프라인 확장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23 08:09:4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토이뮨테라퓨틱스(이하 미토이뮨)는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신규 펀딩 이후 투자 밸류에이션은 1000억원까지 높아졌다. 설립한 지 만 3년이 안된 시점에서 직전 투자 라운드 대비 1.5배 가량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

미토콘드리아 타깃 치료제를 개발하는 엘마이토테라퓨틱스, 큐롬바이오사이언스 등과 비교해도 누적 펀딩 규모가 앞선다. 회사는 특히 퇴행성 뇌질환 분야로 파이프라인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8월 설립된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김순하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에 몸담던 시절 발견했던 NecroX를 포함한 총 10개의 특허(물질 및 용도특허)를 이전 받아 회사의 기틀을 다졌다. NecroX는 세포 괴사(necrosis)를 제어하는 특징을 갖는 물질이다.

미토이뮨테라퓨틱스의 누적 펀딩액은 395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2월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275억원을 마련했다. 프리머니(Pre-money) 밸류는 786억원으로 책정 받았으며 투자 후 가치는 1061억원 수준이다.

직전 펀딩과 비교하면 투자 가치는 57% 가량 높아졌다. 회사는 2019년 4월 시리즈A 단계에서 12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프리 밸류는 500억원 정도였다.

시리즈A 이후 회사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MIT-001의 개발 단계를 진전시켰다. MIT-001은 신규 계열의 항염 및 항괴사 저분자 항산화물질이다. 세포 내 에너지를 생성하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특이적으로 표적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MIT-001의 경우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이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승인(IND)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5월 중 첫 환자 투여(FPI)를 목표로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구강점막염(Oral Mucositis)의 치료 효능을 확인해볼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두경부암 화학방사선요법 치료 환자, 국내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적응증을 기준으로 하면 코스닥 상장사인 엔지켐생명과학이 피어그룹으로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고형암의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EC-18을 개발 중이다. 미토이뮨테라퓨틱스와 동일하게 EC-18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환자 모집을 마친 엔지켐생명과학의 시총은 1조30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미토콘드리아를 타깃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비교기업으로는 엘마이토테라퓨틱스, 큐롬바이오사이언스, 파이안바이오 등이 꼽힌다. 엘마이토테라퓨틱스는 시리즈A까지 70억원, 큐롬바이오사이언스는 프리시리즈A까지 총 60억원을 조달했다. 파이안바이오는 시리즈A까지 총 75억원을 마련했다.

회사는 치매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핵심 물질인 NecroX를 활용해 신경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해외업체로는 나스닥 상장사인 디날리(Denali therapeutics)가 RIPK1라는 물질을 타깃하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세포 괴사를 통해 신경 퇴행을 이끄는 해당 물질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국내외 임상 2상 진입과 함께 뇌질환 치료제 쪽 진출 계획을 알리면서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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