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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꾼 상장사]변익성 더블유아이 회장, '가족회사 동원' 지배력 형성②전방위 투자로 36.4% 지분 구축, 아들 재석·희조 씨 소유기업도 등장

김형락 기자공개 2021-04-29 08: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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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에는 주력 사업 분야, 설립 정신과 기업 철학,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담겨 있다. 기업 이미지, 브랜드 이미지 출발점도 사명과 로고다. 역사가 켜켜이 쌓인 상호를 바꾸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기존 사업구조를 180도 바꾸는 전략적 판단이 섰을 때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내리는 고도의 경영행위다. 더벨은 최근 상호를 바꾼 상장사들의 사업변화와 성과, 향후 과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익성 더블유아이(Wi) 회장은 가족회사를 지배력 구축의 최대 우군으로 두고 있다. 가족회사가 더블유아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줄을 자처하며 지배력도 거머쥐었다. 가족회사 지분이 변 회장 아들에게 넘어가면서 자연스레 승계 구도도 만들어졌다.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아이는 변 회장을 정점으로 지배구조를 세웠다. 변 회장은 개인지분 11.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상장사 코럴핑크, 루멘파트너스, 에버시버리가 각각 7.18%, 5.33%, 3.86% 지분으로, 최대주주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세 곳 모두 변 회장 일가가 주요주주로 있다.

변 회장이 더블유아이 경영권을 쥔 건 2017년이다. 그해 더블유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47억원을 출자하고, 장내매수로 1억4000만원을 투입해 지분 22.27%를 손에 넣었다. 차입 없이 자기자금으로 만든 최대주주 지분이다.


일찌감치 더블유아이에 합류해 새판짜기를 준비했다. 2016년 8월 최대주주였던 임광빈 전 대표이사 지분이 반대매매되면서 경영권이 표류했다. 변 회장은 2016년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돼 인수구조를 짰다.

이듬해 오너 경영인으로 새 출발 했다. 2017년 8월 더블유아이 대표이사에 올라 사업 재편을 진두지휘했다. 변 회장은 증권맨 출신이다.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3월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했다. 1991년 3월 차장으로 증권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1998년 9월에는 오버넷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고, 2001년 6월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더블유아이는 자금 조달이 잦았다.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 유상증자를 하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해 곳간을 채웠다. 변 회장과 가족들이 소유한 비상장사도 팔을 걷어붙였다.

변 회장은 자기자금 65억원을 더 투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2018년 다시 한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35억원을 출자했다. 또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장내매수에 30억원을 썼다.

부인 신은숙 씨도 조력자로 나섰다. 2018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코럴핑크를 앞세워 더블유아이 지분을 늘려갔다. 코럴핑크는 음식점 사업을 하고 있다. 자산총계는 93억원이다. 지금은 변 회장 아들 재석, 희조 씨가 지분을 50%씩 양분하고 있다. 신 씨는 더블유아이 개인지분도 1.49% 보유 중이다. 자기자금 13억원을 들여 모은 지분이다.

코럴핑크는 총 53억원을 쏟아부어 현재 지분(7.18%)을 확보했다. 2016년 더블유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1억원을 출자하고, 이듬해 권면총액 10억원 규모 더블유아이 2회차 CB를 인수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후 유증 참여 방식으로 40억원을 더 썼다.

변 회장이 지분 61%를 갖고 있는 컨설팅 기업 '에버시버리'도 더블유아이 지분을 매집했다. 에버시버리는 총 23억원을 써서 현재 지배력(3.86%)을 만들었다.

변 회장 두 아들은 개인적으로도 더블유아이 지분을 0.39% 씩 들고 있다. 각각 4억원을 투입해 만든 지분이다. 장남 재석 씨는 2015년 5월부터 에버시버리에서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8월부터 코럴핑크 이사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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