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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CSR의 재해석]환경(E) 최고등급 10곳 중 효성 계열사가 3곳, 비결은?⑤효성화학·첨단소재·티앤씨 'A+'…적극적인 정보공개, 환경경영·성과 '높은 점수'

박상희 기자공개 2021-04-30 09:35: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KCGS) 2020년 ESG평가 환경(E)부문에서 'A+'를 받은 기업은 10개에 그쳤다. 이 가운데 효성그룹 계열사가 무려 3개나 이름을 올렸다.

'A+'를 받은 효성 계열사는 화학섬유 제조업을 영위하는데, 환경(E) 평가에서 선전하기 쉽지 않은 업종이다. 효성 계열사가 ESG 등급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KCGS "효성 계열사, 환경 관련 정보공개 잘 이뤄져 평가에 유리"

KCGS는 국내 950~1000여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 등급을 부여한다. 이 가운데 2020년 ESG 등급에서 환경(E)부문 'A+'를 받은 유가기업 상장 기업은 10곳에 그쳤다. 지배구조(G)부문에서 'A+'를 받은 기업은 9곳이었고, 사회(S)부문에서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71곳에 달했다. 환경(E) 부문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환경(E) 부문에서 'A+'를 받은 기업은 ㈜두산, 현대건설, 삼성화재, SK텔레콤, 삼성물산, 신한지주, KB금융,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10곳이다. 금융사나 ICT 기업을 제외하면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이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철강, 석유화학 등은 업종 특성 상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KCGS 관계자는 "ESG 평가는 기본적으로 회사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외부에 공개하는 정보, 사업보고서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참고한다"면서 "환경(E)과 사회(S)부문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기업 수가 적은 것은 그만큼 정보공개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3개 기업이 'A+'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적극적인 정보공개와 무관치 않다. KCGS 관계자는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줄였는지, 환경폐기물을 얼마나 줄였는지 등 실제 성과 측정에 앞서 기업이 시스템을 갖춰 조직적으로 환경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효성 계열사는 그런 측면을 평가하는데 있어 정보공개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는 사실 뿌리가 같다. 전통적인 화학섬유를 기반으로 하던 ㈜효성은 2018년 6월 지주사 ㈜효성과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첨단소재, 중공업, 화학 등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A+'를 받은 3개 계열사 이외에 지주사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환경(E)부문에서 'A'를 받았다.

이들 계열사들은 지주사 출범 이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ESG를 평가하는데 유리한 자발적인 정보공개를 해오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은 ESG 가운데 환경(E)과 사회(S)부문 평가에 반영된다.

*출처: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지주사 출범 전부터 환경경영 시스템 갖춰...비즈니스 모델과 연계 환경성과 모델 구축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 분할 이전부터 온실가스 에너지관리 시스템과 선제적 사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KCGS의 환경(E)부문 평가는 크게 △환경 경영 △환경 성과 △ 이해관계자 대응 등으로 구분된다. 효성 계열사는 이 가운데 환경 경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조직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효성 계열사는 환경 경영뿐만 아니라 환경 성과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환경 성과는 온실가스 감축, 환경 폐기물 줄이기 등 실질적인 성과를 측정한다. 비즈니스 모델과 환경 리스크를 연결짓는 것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핵심 평가지표다.

효성의 화학섬유 계열사는 친환경 소재개발, 설비 및 장치투자, 공정 및 공법 등 광범위한 친환경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가치를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과 관련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뿐만 아니라 미래 수소경제활성화에 맞춰 수소생산 및 충전소 건설, 수소 연료탱크 제작 등 수소연료기술 토탈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효성화학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의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해 현재 사업을 확장 중이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소재로 폴리케톤을 1톤(t)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톤 줄일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개발해 생산 중이다.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대표적인 3대 화학섬유의 재활용 원사를 개발한 효성티앤씨는 중소 패션브랜드들과의 친환경 협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제주도에서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가방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부문은 이해관계자 대응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효성첨단소재는 철에 비해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한 탄소섬유를 자체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해 수소경제 기반의 친환경 시대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환경(E)부문에서 'A'를 받은 효성중공업은 2000년부터 친환경차 보급사업에 참여해왔다. CNG충전기를 납품하면서 축적해 온 수소충전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3년까지 단일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만3000톤(t) 규모의 액화수소공장을 건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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