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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시대상기업집단]문주현 엠디엠 회장, 디벨로퍼 최초 대기업 총수 반열분양대행사서 60대그룹 등극, 종합부동산금융 사업모델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21-05-03 09:30:3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이 디벨로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 반열에 올랐다. 분양대행사로 시장에 뛰어든지 23년여만에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도약해 국내 굴지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엠디엠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올해 처음으로 지정됐다. 자산총액 기준 5조2560억원으로 69위에 해당된다. 그룹 총수격인 동일인으로 문주현 엠디엠 회장(사진)이 이름을 올렸다.

<문주현 엠디엠 그룹 회장>

지금까지 건설사가 대규모 기업집단에 오른 경우는 있었지만 시행영역에서 디벨로퍼가 대기업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디엠, 엠디엠플러스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개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신탁, 리츠, 캐피탈, 자산운용 등의 금융분야를 추가로 구축하면서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

그룹 계열사는 총 22개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 금융을 담당하는 한국자산신탁이 주축을 맡고 있다. 자산총계로 살펴보면 엠디엠이 9300억원에 달했고 엠디엠플러스가 2조72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신탁을 포함한 예하 금융계열사 자산이 1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계열사 매출액은 1조5400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4000억원을 넘었다.

그룹 총수인 문 회장은 부동산 디벨로퍼 1세대로 통한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영세함을 면치 못하던 부동산 개발시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학 졸업 후 몸담았던 나산그룹이 부도나자 1998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본인이 직접 설립한 회사가 지금의 엠디엠이다. 초기 분양대행사 위주로 업태를 이어가다 10년 후인 2007년부터 부동산개발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산해운대구 우동부지가 디벨로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부산 해운대 랜드마크를 목표로 해 대우 월드마크 센텀을 개발 1호로 흥행시켰다.

국내 부동산개발에 주력하면서도 금융시장에도 꾸준하게 문을 두드렸다. 엠디엠은 금융공기업이었던 한국자산신탁이 민영화될 때 인수전에 뛰어들어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알렸다. 2010년 한국자산신탁 인수는 국내 처음으로 디벨로퍼가 금융업에 진출한 사례로 남아있다.

한국자산신탁 인수 후 자회사로 한국자산캐피탈,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잇따라 설립했다. 한국자산신탁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거캐피탈(Gaw Capital)과 제휴를 통해 현지법인인 엠디엠인터내셔널을 세우기도 했다.

정부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측면이 있지만 개발 부지가 상당한 편이라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광진구 일대 한강관광호텔 부지를 비롯해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를 아홉번째 공매에서 품었다. 총 9만1597㎡의 부지로 낙찰가격은 1조956억원이었다. 부지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 중이다. 올해 국민연금이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이던 홈플러스 10개점을 7745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문 회장은 평소 "디벨로퍼는 도시 공간의 창조자"라 소신을 보인 만큼 업계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으로 2014년부터 6년간 몸담아 회원사를 늘리고 디벨로퍼 중심의 개발이 정착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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