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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은행·비은행 '동반성장' 빛났다 캐피탈·증권 두드러진 약진, 10% 밑도는 CET1 개선 '숙제'

이장준 기자공개 2021-04-30 07:43:0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투 뱅크'의 부진으로 난항을 겪었던 BNK금융그룹이 재도약에 나섰다. 부산·경남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 마진 경쟁력을 키우면서 이자이익을 늘렸다. 아울러 허리띠를 졸라매 수익성을 개선했다.

동시에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이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비은행 부문이 전체 수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의 2배 수준에 달한다. 다만 위험가중자산(RWA)이 많이 늘면서 약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BNK금융이 29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그룹의 조정영업이익은 721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6168억원을 올린 데 비해 16.9%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 부문과 수수료 부문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은 1년 새 5365억원에서 589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1년 전보다 59.6%나 증가한 1095억원의 수수료이익을 얻었다.

*출처=BNK금융지주

계열사로 보면 그룹의 두 축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예대마진 경쟁력이 살아난 게 눈에 띈다. 부산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30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7.7% 늘어난 2064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직전 분기 대비 4bp, 6bp씩 올랐다. 시장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영향도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년 전보다 판매관리비를 3.4%, 6.1%씩 줄였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1년 새 판관비가 5.8% 늘어난 것과 반대 양상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52억원, 53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각각 8.9%, 12.2%씩 늘어난 수치다.

그런데 그룹 전체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그만큼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세가 더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BNK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비은행 계열사가 1년 전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BNK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340억원으로 1년 전 192억원보다 77.1%나 늘어났다. BNK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68억원에서 315억원으로 불어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BNK저축은행도 1년 새 순이익이 26.2% 늘어난 53억원을 올렸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BNK자산운용도 흑자로 돌아서 1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룹 전반적으로 성장 정책을 통해 탄탄한 수익성을 보여줬다. 다만 자본적정성 지표가 옥에 티로 남았다. BNK금융의 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 말 이래로 내림세다. 올 3월 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9.48%로 직전 분기 9.8%보다도 낮아졌다.

성장에 비례해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RWA는 3개월 새 5.5% 늘어난 80조8898억원에 달했다. 이익잉여금이 늘면서 3개월 새 CET1이 10bp 상승하는 효과를 냈지만 RWA 증가에 따른 CET1 하락분은 51bp에 달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는 게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는 RWA를 산출할 때 표준등급법을 쓰고 있는데 내부등급법으로 전환하면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부도율(PD), 부도 시 손실률(LGD)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RWA가 줄어드는 효과나 나타난다. BNK금융은 이르면 6월 말에서 늦어도 9월 안에는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하게 유지하는 추세다. 올 3월 말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3%로 직전 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48%에서 0.49%로 소폭 올랐다. 통상 회계연도 말에 채권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는 걸 고려하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출처=BNK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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