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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T&I, 자회사 고속버스회사 매각 '착수' 금호속리산고속·금호고속관광 주식 전량 처분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1-05-03 10:26: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티앤아이(T&I)가 올들어 금호리조트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보유 자산 처분에 나선다. 자회사로 거느린 고속버스회사 2곳의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금호T&I의 연결 종속사로는 케이브이아이 1곳만 남게 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T&I는 이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금호속리산고속 보통주 36만주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또다른 자회사 금호고속관광 보통주 40만주 전량도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금호T&I는 처분 목적으로 "주요 업종과 관련도가 낮은 투자자산 처분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핵심 역량 집중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아직 매각주관사나 인수후보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금호속리산고속은 1967년 '속리산고속'으로 설립된 뒤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설립 당시에는 청주 신흥제분에서 만들었다. 신흥제분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1975년 동양고속이 인수했다. 1981년에는 경남고속이 매입했다. 약 27년이 지난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속리산고속을 인수한 뒤 금호고속과 통합을 추진하려했지만 기사 면허 자격 문제로 인한 반발을 마주했다. 결국 금호속리산고속을 별도 법인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택했다. 올해 매각이 완료되면 약 13년만에 또다시 주인이 바뀌게 된다.

금호속리산고속의 작년 연결 매출은 142억원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 37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으로 각각 적자전환했다. 유일하게 거느린 자회사 '금호고속관광(전남)'도 작년 당기순손실 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운행노선은 13개이며 차량 보유 대수는 79대다. 종업원 수는 약 120명이다.

금호고속관광은 2014년2월 설립된 곳으로 전세버스운송업을 한다. 설립 당시에는 금호고속이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였다. 그러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 추진이 한창이던 2017년10월 케이에이인베스트(현 금호T&I)가 금호고속관광의 지분 100%를 84억9200만원에 넘겨받았다.

금호T&I가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 매각을 통해 받을 금액은 금호리조트 지분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T&I는 이달 1일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와 함께 보유 중이던 금호리조트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했다. 금호T&I는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가진 최대주주였고 1173억원을 받았다.

금호T&I는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의 지분 전량에 대한 평가액을 각각 165억6092만원, 17억6545만원이라 밝혔다. 이는 매각예정금액이 아닌 금호T&I가 설정한 작년말 장부가다. 실제 처분금액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2곳이 매각되면 금호T&I의 연결종속사로는 케이브이아이 1곳만 남는다. 이곳은 2019년2월 설립됐다. 같은해 6월 주주배정증자로 180억원을 조달했다. 'Kumho Samco Buslines'와 'Kumho Viet Thanh Buslines' 2곳의 지분을 49%씩 인수했다. 금액은 각각 94억5786만원, 77억2056만원이다. 거래 상대방은 금호고속이 베트남에 세운 'Kumho Construction & Engineering (H.K.) Limited'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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