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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329 '제작 노하우' 체득한다 신세계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약점 보완, '인간수업' 윤신애 대표에 베팅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11 08:02:5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신세계그룹 산하 스튜디오329와 손잡았다. KT는 아직 미비한 제작 역량을 보완하고, 신세계는 편성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스튜디오지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인간수업'으로 파급력을 입증한 스튜디오329의 노하우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

10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는 마인드마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크라임퍼즐' 제작에 착수했다. 크라임퍼즐은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업무 제휴는 마인드마크와 맺었지만 실질적인 협업 대상은 스튜디오329다. 스튜디오329는 윤신애 대표가 설립한 드라마 특화 제작사다. 윤 대표는 김종학프로덕션, 사과나무픽쳐스, 뿌리깊은나무들 등을 거쳐 2016년 7월 스튜디오329를 설립했다. 드라마 제작자로 '대망', '봄날', '개와 늑대의 시간', '육룡이 나르샤'을 히트시키면서 스타 제작자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에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신세계 자회사 마인드마크가 스튜디오329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면서 지분 55.13%를 45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신세계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은 마인드마크 대표가 스튜디오329 사내이사를 겸직한다. 경영 관련 의사결정은 신세계그룹이 중심이 되고 윤 대표는 제작 총책을 맡는 지배구조다.

스튜디오329가 신세계그룹의 투자를 유치한 계기는 지난해 선보인 '인간수업'이다. 전통적으로 국내 드라마 제작사는 제작비 부담에 따른 실패 리스크를 지면서도 지식재산권(IP) 기반 수익을 쌓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스튜디오329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하는 수익 모델을 입증하면서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았다.

KT스튜디오지니가 스튜디오329에 손을 내민 건 아직 콘텐츠 제작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KT는 그룹 내에서 영화, 드라마 제작, OTT 편성, IPTV 다시보기 등 전반에 걸친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 E&M(현 CJ ENM) 출신 김철연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지만 아직 조직과 인력 세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KT스튜디오지니는 스튜디오329의 성공 모델에 주목했다. 넷플릭스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스튜디오329와 손잡으면 약점으로 분류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 드라마를 시작으로 제작 협업을 늘리고 협업 범위를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튜디오329 입장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마인드마크 설립 후 제작 역량 확보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주목도 높은 콘텐츠 편성 플랫폼은 없다. KT는 OTT 시즌(Seezn)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IPTV 점유율 1위 사업자다. 콘텐츠 공동 제작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329의 드라마를 구매해줄 클라이언트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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