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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아미코젠, IPO 후 시총 7배로…사업 다각화 성과주력인 CX 매출 의존도 낮춰, 바이오벤처 투자도 '꾸준'

최은수 기자공개 2021-05-13 07:37: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효소기술 기반 바이오벤처 아미코젠은 2013년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만 해도 특수효소(CX)가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지만 국내외에서 신사업을 타진하며 매출구조를 다각화했다. 작년엔 신생 VC가 조성한 펀드에 실탄을 지원하며 오픈이노베이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상장 후 시총은 7배 가량 늘었다.

경상대 미생물학과 교수를 지낸 신용철 대표가 2000년 회사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 유전자진화기술이라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특수효소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상장 전인 2012년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기술력을 입증받기 위해 기술특례상장 문을 두드렸다.

아미코젠은 2013년 상장 과정에서 씨젠,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한 총 8개 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삼았다. 이들의 2012년과 2013년 1분기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9.9배와 18.1배인 점을 고려해 비교가치 주당 평가액은 2만7391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13%~24%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2만800원에서 2만3800원으로 제시했다.

당시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아미코젠 주당가격은 5만5000원 선이었다. 기관들은 제시된 공모가격이 시장 친화적이라 판단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523개로 2013년 상장에 돌입한 업체 중 가장 많았다. 기관 청약 경쟁률은 502대 1로 그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 과정에서 총 157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후 자본확충도 이어졌다. 2015년 스틱인베스트로부터 제3자 유증으로 320억원, 2017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40억원을 조달했다. 주주가치 제고 차 두 차례에 걸쳐(2014년, 2018년) 1대1 비율의 무상증자를 단행했고 412만주 가량이었던 발행주식은 올해 1900만여 주로 늘었다.

아미코젠의 주가는 상장 후 대체로 우상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3년 상장 당시 1000억원이던 아미코젠의 시가총액은 이달 7일 기준 7000억원에 육박한다.


아미코젠은 2018년과 2019년 한때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사세 확장을 위해 조달한 자금을 설비확충과 해외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한 영향이다. 이를 통해 효소에 치우쳐 있던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2013년 아미코젠의 매출액 232억 중 CX 효소의 매출의존도는 66.7%였는데 2020년엔 3.8%로 낮아졌다.

이 기간 매출을 일으키는 제품 항목은 총 18개로 늘었다. 상장 당시 5개에서 3배 이상 순증했다. 해외 건강기능식품과 수의약품 등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왔고 2020년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2020년 아미코젠의 매출액은 1160억원이다.

아미코젠은 상장 후 외부 투자도 적극적이다. 면역진단사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2014년 셀리드에 15억원, 2015년 클리노믹스에 5억원을 투자했다. 셀리드의 경우 꾸준히 지분 일부를 정리했지만 여전히 장부가액은 초기 투자금(15억) 20배가 넘는다. 2020년 말 아미코젠이 인식한 클리노믹스의 장부가액은 183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도 나섰다. 작년엔 신생 벤처캐피탈 오엔벤처투자가 결성한 마수걸이 펀드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 지분의 30%를 취득하기도 했다. 펀드 조성액은 총 100억원이다. 아주IB투자 시절 아미코젠의 스케일업과 상장을 지원한 김상철 오엔벤처투자 대표와의 인연이 바탕이 됐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진주에 헬스케어 완제 공장 증설과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2025년엔 부산에 바이오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 바이오벤처 투자의 선순환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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