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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 준비' 나노스, 바이오사업 가속도 붙이나 300억 실탄 조달·신용등급 상향, 獨 코든파마와 제휴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1-05-11 13:12: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스가 바이오 신사업 추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투자 실탄을 확보했고, 연착륙을 도와줄 글로벌 파트너도 섭외했다. 고강도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통해 신용등급을 끌어올리면서 추가 자금 조달 창구까지 열어뒀다는 평가다.

나노스는 올해 들어 바이오 신사업 진출 청사진을 내걸고 사업 토대 구축을 위한 액션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그 첫 발걸음은 CB 발행을 통한 투자 실탄 확보였다.

지난 2월 300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사업 진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실제 조달 자금 가운데 50억원은 바이오사업 운영비로, 나머지 250억원은 M&A 투자금으로 배정했다. '디비W투자조합1호'가 투자자로 나섰고, 지난달 납입 절차까지 마무리됐다. 투자금이 확보되면서 사업 진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엔 사업 파트너의 윤곽도 드러났다. 독일 바이오 전문기업 '코든파마(CORDENPHARMA)'가 그 주인공이다. 나노스는 리피드나노파티클(LNP) 기술을 이용한 펩타이드(peptide) 항암제 생산을 위해 코든파마와 전략적 기술 제휴를 맺었다.

코든파마의 LNP 기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에 필요한 최첨단 제형 기술로, 최근 백신 제조사 모더나(Moderna)와 화이자(Pfizer)가 해당 기술에 mRNA 백신을 탑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나노 입자에 mRNA 조각을 넣어 체내로 투입시킨 후 mRNA가 코딩한 백신 단백질이 항체를 만나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코로나19 항체를 만드는 약물전달 시스템이다.


코든파마는 화이자와 로슈(Roche), 애보트(Abbott), BMS 등 글로벌 10대 제약사에 펩타이드 약물 합성과 LNP 기술을 제공하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미국 등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나노스는 향후 아시아 지역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바이오 제품 생산이 가능한 클린룸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술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사업 확장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든파마의 LNP 기술이 탑재된 미국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허가 초읽기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검증 자문단 논의를 거쳐 모더나 백신에 대한 예방 효과를 인정했다. 추가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검증까지 통과하면 연내 도입이 예상된다.

나노스가 바이오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기초 체력을 키운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재무 안정성 개선 성과를 냈다. 수익성 중심의 고강도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결과였다.

그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나노스는 올해 실시한 신용등급평가에서 B- 등급을 획득했다. 2017년 CCC+ 등급을 받은 이후 4년 만의 등급 상향이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추가 투자금 확보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도가 개선된 만큼 더 싼값에 자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실탄을 확보한 나노스가 경쟁력 있는 국내외 바이오텍 투자처 발굴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본적인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바이오 추진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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