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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 이병찬 패스파인더에이치 부사장]금융맨 출신 스타트업 길잡이…초기 기업에 '레이더'[ICT 서비스] 플랫폼 기업 주목…미러링 기업 '캐스트프로' 발굴

양용비 기자공개 2021-05-13 13:13:32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년차 벤처캐피탈인 패스파인더에이치는 말 그대로 스타트업의 ‘길잡이’를 표방한다. 항상 선택의 기로에 마주한 스타트업을 위해 안전하면서도 빠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빠르게 가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안전 운행을 위한 경험도 공유한다.

이같은 역할은 올바른 자금 운용·풍부한 경험을 가진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있기에 가능했다. 패스파인더에이치의 이병찬 부사장(사진)은 ‘금융맨’ 출신이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에서 활약하며 펀드, 채권·주식을 운용하다 벤처캐피탈리스트 길에 들어섰다.

증권회사 재직 시절 투자 기업에 대한 리스크 매니지먼트도 담당했던 이 부사장이었다. 이는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피투자사의 러닝메이트로서 이 부사장에게 무기이자 큰 자산으로 남았다.

◇주특기 투자 분야 : 초기 ICT 플랫폼 기업 발굴

이 부사장은 사실 비즈니스 모델이 괜찮다면 산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살펴본다. 이 가운데에서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ICT 플랫폼’이다. 기존에 있던 산업 체계나 경영 형태는 새로운 플랫폼의 탄생과 함께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ICT 플랫폼이 융복합을 통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발굴하고 있는 기업도 이와 관련이 있다. 렌터카 플랫폼, 주차장 플랫폼 등이다.

그는 “개인적으론 초기 기업 액셀러레이팅에 관심이 많다”며 “최근 비상장사도 상장사에 준하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인해 투자하기 부담스러워졌지만 초기 기업은 여전히 매력있다”고 말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지속가능한 사업의 원천, 창업자의 열정

이 부사장도 여느 벤처캐피탈리스트와 마찬가지로 투자할 때 우선순위를 ‘사람’에서 찾는다. 특히 창업자의 열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업에 대한 열정이 커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열정을 가진 스타트업은 사업 과정에서 피보팅을 하더라도 성공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비투자 원칙은 정해놓진 않았다. 다만 사업이 번창할수록 목적 의식이 희미해지는 스타트업은 경계한다. 투자를 유치하거나 사세가 확장할수록 사업에 대한 열정이 식는 기업들을 수도 없이 만났기 때문이다. 열정이 가득하더라도 ‘돈’의 유혹에 빠지면 실패의 길로 접어든다는 게 이 부사장의 견해다.

◇밸류업 포인트 : 스타트업의 갈증 '경험', 해갈에 총력

그가 다양한 스타트업을 만나면서 느낀 스타트업의 가장 큰 갈증은 ‘경험’이었다. 이 갈증을 해갈해야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창업가 대부분이 사업 모델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힘을 주는 까닭에 그 외적인 부분들은 약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

이 부사장은 “스타트업은 자금 관리나 영업, 마케팅, 홍보 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투자사의 취약점을 보완해 주는 게 벤처캐피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 밸류업은 비즈니스 모델에 달려 있는 만큼 해당 부분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적극 조력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평범함 속에서 찾은 뾰족함, 캐스트프로

그는 여러 벤처캐피탈이 모여서 투자하는 클럽딜 보단 단독 투자를 선호한다. 일반인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갔을 땐 ‘뾰족함’이 있는 사업 모델을 주목한다. 이 같은 철학으로 발굴해 투자한 곳이 미라캐스트 기반 무선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캐스트프로’다.

2014년 설립된 캐스트프로는 스마트 미러링,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개발 기업이다. 미러링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또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로 옮겨주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기술이 미러링이다. 캐스트프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호환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펌웨어 데이터를 보유했다.

이 부사장은 “캐스트프로의 미러링 기술은 평범했지만 모듈화하고 제품융합화하는 기술이 아주 탁월했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캐스트프로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매년 매출 성장률이 30%를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이 부사장이 투자한 결정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2019년 약 160억원 밸류에이션에 과감하게 15억원을 투입했다.

그는 “투자 이후 2년 만에 캐스트프로의 기업가치는 2배 이상 성장했다”며 “현재 캐스트프로는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패스파인더에이치도 팔로우온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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