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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미얀마법인, 돌발변수에 미뤄진 흑자전환 군부쿠데타 리스크로 적자 이어가…베트남 시장서 선전해 만회

김혜란 기자공개 2021-05-18 07:59:1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아시아의 전략적 거점 중 하나인 미얀마 현지법인(LSGM, LS-Gaon Cable Myanmar Co.,Ltd)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라는 돌발변수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올해부턴 연간 기준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흑자전환 시기가 계획보단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다만 미얀마법인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2%정도로 미미해 전체 실적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은 데다 베트남 법인의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LSGM의 부진을 만회한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분기(1664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6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91% 성장해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가량 줄었다.

LS전선아시아의 주력 사업장은 베트남과 미얀마인데, 이 중 미얀마 법인의 경우 1분기 매출이 58억원에서 34억원으로 줄었고 2억7000만원 영업손실을 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2015년 설립한 해외계열사 지주회사다.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자리 잡은 뒤 2017년 미얀마로 진출했다. LSGM은 LS전선아시아가 LS-VINA(LS-VINA Cable & System Joint Stock Co.)의 성공 모델을 그래도 가져와 가온전선과 함께 2017년 설립한 법인이다. LS-VINA는 2020년 말 기준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3.18%를 차지하며 현지 기업과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케이블산업에서 해외법인을 설립하면 3~4년 간은 각종 비용 투입 탓에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LSGM 역시 지난해까지 내리 영업적자를 냈다. 2018년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도 약 16억원 적자였다. 하지만 지난해에 적자를 약 7억원 규모로 줄이며 흑자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오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투자와 증설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올해부터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봤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 지역 건설사 프로젝트 납품 등이 이뤄지며 처음으로 1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에 더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라는 악재가 터지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셈이다.

올해 1분기 미얀마 법인 가동률은 60%로 지난해 말 기준(75%)보다 떨어졌다. 정치적 리스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미얀마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해 전체 매출에는 타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리스크에 직면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얀마는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동남아시아는 빠른 경제 성장 속도를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만성적인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미얀마 전력시장은 베트남과 비교해 5년 정도 뒤처져 있어 향후 전선케이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시장이다.

또 LS전선아시아는 LS-VINA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얀마를 넘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해 아시아 전력 시장 선점 전략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미얀마에서의 성공이 다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미얀마에선 저압케이블만 취급하고 있는데 사업이 안정궤도에 들어가면 점차 중압, 초고압케이블로 분야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베트남 현지법인 LS-VINA와 LSCV(LS Cable & System Vietnam Co., Ltd.)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타격과 부진을 씻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 LS-VINA만 놓고 봤을 때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3%가량 늘었다.

지난해 4~5월 베트남 셧다운으로 정부가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2분기부터 사업에 차질이 생겼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재개되며 수주가 점차 정상화됐다. 현재 수주잔고로 보면 2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전망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측은 "미얀마가 올해 연간 조기흑자 달성을 예상했으나 기대치보다 못해 아쉬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LS-VINA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커버해주고 있고, 미얀마법인도 이 시기를 지나며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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