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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KDB산은캐피탈, '관·한국은행' 출신 사외이사 합류임기만료 인사 전원 교체, 사내이사 신규 선임 지연

이장준 기자공개 2021-05-25 08:04:1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은캐피탈이 사외이사 절반 이상이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공직과 한국은행에 오랜 기간 몸담은 인사들로 그간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조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내이사 선임은 후보자를 물색하며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최근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전영삼 대표이사와 황문연 신임 사외이사를 각각 이사회 의장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임기가 종료된 2명의 사외이사 공석을 채운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산은캐피탈은 지난달 황문연·한상일 이사를 새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총 3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명을 교체하는 변화를 준 것이다.

1959년생인 황문연 이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과 경영학 석사를 거쳐 경제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면서 다방면의 전문지식을 쌓아온 인물이다. 제27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등 관직에 오래 몸담은 경력이 눈에 띈다.

이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과장, 재정경제부 해외홍보과장을 두루 역임했다. 국제경제과장 시절에는 칠레, 일본과 FTA 협상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단장을 지냈고 2015년에는 금융결제원으로 적을 옮겨 감사와 고문을 지냈다.

산은캐피탈이 최근 그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한 건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한 이론을 꿰고 실무능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상일 이사의 경우 전임자였던 조문기 전 이사에 이어 한국은행 출신 인사로 통한다. 1964년생으로 한국은행 외환관리부에서 근무하다 한국금융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위원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당시 신한·외환은행, 삼성그룹, 한국은행 등의 FX 옵션이나 파생거래 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관리학회 편집위원, 증권업허가 심의위원, 국가청렴위원 등도 역임했다. 2005년에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로 적을 옮겨 산업경영학과 부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다만 사내이사는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다. 앞서 2019년 산은캐피탈은 감사위원회 운영 규정에서 감사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사내이사가 상근감사위원을 맡아왔으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규를 손질한 것이다.

당시 사내이사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감사위원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에 그는 해임안 결의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며 법원에 임시주총 결의 결과 무효 소송(가처분 신청 포함)을 제기했다.

법원은 절차가 정당했다고 판단해 1심에서 산은캐피탈의 손을 들어줬다. 원고 측은 불복해 항소를 제출했으나 최근 열린 2심에서도 패소했고 이달 1일 임기가 종료되면서 퇴임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안으로 올라온 '사내이사 선임' 건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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