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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 이커머스]'부릉' 품은 GS홈쇼핑, '고객맞춤' 접점 더 좁힌다④물류 TF팀 구성 '시너지 극대화', 배송시간·장소 탄력대응 전략

김은 기자공개 2021-05-25 07:52:00

[편집자주]

유통업계에 '라스트마일 배송'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아닌 '즉시배송'과 '30분배송'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라스트마일 경험은 이커머스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포인트로 부상했다. 특히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음식 배달대행 플랫폼을 중심으로 활발한 이륜차 배송에 기존 유통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륜차를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유통업체의 배송 경쟁 구도와 전략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꾸준히 배송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설립 초기부터 한진 등과 협력하며 배송 서비스를 정교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향후 물류 협력 청사진에 관심이 모인다. 오는 7월 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송혁신 협의체 출범 추진, 온·오프 물류 인프라 및 역량 통합

현재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 GS리테일 등과 물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시너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물류 TF팀에는 약 100명 정도 인원이 참여한다. 향후 배송혁신 협의체 조직을 정식 출범할 예정으로 아직 조직 수장과 핵심 멤버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현재 총 12만평 규모의 물류센터(오프라인 31개·디지털커머스 3개·홈쇼핑 물류센터 2개 등)를 확보하고 있다.

2025년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6개 센터를 추가로 신축할 계획이며 오프라인 점포 배송 거점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강화 등 배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합병 이전에도 두 회사는 최적화된 물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메쉬코리아의 라스트마일과 도심형 물류센터까지 더해지면서 간선에서 라스트마일, 당일 배송까지 제공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 셈이다.

즉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구매방식에 따라 물류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배송시간 뿐만 아니라 배달받을 장소와 방식까지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다회차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이 가능해지면서 한층 더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고객들에게 빠르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GS홈쇼핑은 빠른 배송에 더해 안심 배송에 방점을 둬왔다. 1인 가구나 여성 고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GS25 편의점 등에서 상품을 찾아갈 수 있는 픽업서비스나 실시간 배송 상태를 조회할 수 있는 라이브배송 서비스 등이 대표적 예다.

그러나 최근 홈쇼핑 및 이커머스 업계 내 배송 환경이 속도전으로 치달으면서 배송 역량 강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여러 형태의 배송이 가능한 군포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자체 전담 배송망을 활용해 수도권 당일배송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어디서나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지게차 간 충돌 방지, 위험지역 진입경고, 작업 효율 증대 등을 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미 한진과 손잡고 '전담 배송원'이라는 특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전담 배송원은 특정 지역을 전담해 GS홈쇼핑 택배만을 배달한다.GS홈쇼핑 고객 입장에서는 항상 같은 배송원으로부터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한진은 GS홈쇼핑과 창립 초기부터 협업해온 주요 협력 업체로 GS홈쇼핑 물류의 70% 이상을 맡아왔다. 현재까지도 한진의 배송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GS리테일 역시 이미 GS25와 GS수퍼, 랄라블라 등 1만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인 도보플랫폼 ‘우딜’로 6만명의 배달원을 모집했다.


◇IT 기반 전국 물류망 갖춘 메쉬코리아 투자, 즉시·적시 배송 강화

여기에 이번에 투자를 진행한 메쉬코리아의 도심형 거점이 더해지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쉬코리아의 경우 400개가 넘는 주요 도심 소형 물류거점(부릉스테이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라스트마일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IT 기술력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가 강점이다. 사업 초기인 2013~2014년 배달 앱을 운영하며 기업 대 소비자(B2C) 배달 채널 비즈니스를 경험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 시장의 핵심이 라스트 마일에 있다고 판단하고 기업 대 기업(B2B) 물류 서비스인 ‘부릉’ 플랫폼을 출시했다. 배달 앱의 성장과 1인 가구 증가, 간편식 위주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라스트 마일 시장이 팽창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미 이마트·신세계·홈플러스 등 유통 업체들과 계약하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 CU와 GS25에 이어 세븐일레븐까지 국내 3대 편의점의 실시간 배송도 운영하고 있다. 이륜 서비스는 물론 4륜 서비스를 더한 당일·반나절 배송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라스트 마일 배송 시장 진입을 노리는 많은 기업들이 메쉬코리아를 탐내왔다.

향후 메쉬코리아의 이륜 배송기사가 GS홈쇼핑 상품을 GS25 편의점과 GS더프레시 등에서 픽업 후 고객에게 배송하거나, 기존 GS리테일의 물류 및 우딜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쉬코리아의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밀키트 등 냉장식품과 과일 등 각종 신선식품의 판매 확대가 가능해져 관련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과 라이브커머스 등에도 해당 물류망을 적극 활용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할 다양한 판매 형태를 기획하고 있다.

GS홈쇼핑은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2025년 취급액 2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5년간 총 1조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정식 배송 협의체 출범 전으로 현재 물류 TF팀을 꾸려 고객이 원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7월 합병을 앞두고 있는 GS리테일과 메쉬코리아와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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