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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창업 경험 기반 초기기업 밸류업 동반자[IT서비스]경영진 마인드 투자 1순위, 하우스 내 심사역 네트워크 활용

임효정 기자공개 2021-05-25 13:04:31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4: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3년차를 맞은 하나벤처스의 성장세가 매섭다. 인재를 빠르게 영입하는 동시에 펀드레이징에 적극 뛰어 들며 투자 실탄도 마련했다. 투자한지 2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90개에 달하는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 중심엔 김동환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10년 전 소프트뱅크벤처스에 합류하면서 VC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하나벤처스의 설립을 함께하며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주특기 투자 분야 : 공학도 출신 심사역, IT 서비스 발굴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사진/하나벤처스
전기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창업가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학 시절 3명이 모여 IT 스타트업을 창업해 2년반 가량 일해왔다. 당시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그 과정에서 김 대표의 시야는 한층 넓어졌다.

금융, 투자업은 김 대표가 당초 희망한 직종에는 없는 분야였다. 그는 "금융에 몸담는 건 계획에 없었다"며 "투자유치 과정을 경험하다보니 이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골드만삭스에서 IB업무를 경험한 그는 소프트뱅크벤처스에 합류하며 투자업 앞단인 벤처캐피탈에 본격 뛰어 들었다.

김 대표는 전문분야를 살려 IT분야에서 투자처를 발굴했다. IT섹터는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성장한 분야이기도 했다. 창업을 경험한 것 역시 투자자로 서있는 김 대표에게 큰 자산이다. 누구보다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그다. 초기기업의 성장 단계 과정에 따른 맞춤식 지원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유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경영진에 대한 확신

경영진에 대한 확신이 없을땐 투자하지 않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위기는 언제든 올 수 있다. 그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경영진의 태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의 사업모델과 현재 시장 분위기가 좋다고 투자를 단행하지는 않는다"며 "경영진이 탄탄하지 않으면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주의깊게 여긴다"고 말했다.

경영진에 대한 믿음을 판단하는 기준은 성장단계, 섹터마다 다르다. 그는 "정답은 없지만 스타트업의 어느 단계에 투자를 하는지 어떤 섹터인지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며 "경우에 따라 대표 뿐 아니라 창업팀의 팀워크가 중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행을 타는 섹터이거나 화려한 경력의 창업팀을 만났을 때도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김 대표는 "사업을 하다보면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며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창업팀일수록 아무래도 기회와 제안이 생기는데 이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업 포인트 : 적재적소 네트워크 활용

김 대표는 하우스 내 10명이 넘는 심사역을 통해 네트워크의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심사역 개개인의 강점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그는 "10명이 넘는 심사역이 있는데 각자 강점이 다르다"며 "그 분야를 잘 알고 있거나 해당 섹터에서 좋은 네트워크가 있는 심사역이 있다면 딜 담당자가 아니어도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느낀 성공한 벤처기업의 공통점은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방향을 전환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방향을 결정한 후 결과물이 나오는 시간까지 속도가 빠르다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그는 "개발 등 속도를 내는 데 있어 VC가 도움을 주기는 어려운건 사실"이라며 "대신 회사가 정체된 경우 경영진에서는 생각을 안 해본 문제를 제기해주며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험난한 투심을 거친 플로우

플로우는 투자 과정이 쉽지 않았던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협업툴을 개발한 플로우의 경우 사스(SaaS)솔루션 기업으로 시장에 경쟁사가 많이 나와 있다는 점이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무료에서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는 비율이 업종 전체적으로 낮다는 점도 투자 고민을 키웠다.

하나벤처스는 플로우에 처음으로 투자한 벤처캐피탈이다. 시리즈A에 참여해 30억원을 베팅했다. 자체 솔루션을 쓸 것으로 예상했던 대기업도 외부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걸림돌이 해소됐다.

김 대표는 벤처기업의 성장 주춧돌 역할을 하기 위해 초기기업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반기마다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립 3년 이하 창업팀이 대상이며 선발된 기업에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투자를 한 두번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창업팀을 일찍 만나서 회사 성장단계에 맞춰서 후속 투자를 하자는 취지로 경진대회를 열었다"며 "지속적으로 개최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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