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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투자유치 순항 우호지분 확보로 사업 탄력…기업가치 제고 기대감

김병윤 기자공개 2021-05-31 07:33:5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기반 종합 물류기업 메쉬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유치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우호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의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단순 배달 대행 서비스를 넘어 종합 물류 서비스기업으로 진화,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인터뷰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를 검토하는 측에서는 대체로 우호적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한 PE 업계 관계자는 "메쉬코리아가 단순히 배달대행에 머무르지 않고 종합 물류 서비스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청사진에 투자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최근 주주 교체로 우호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여러 사업들이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GS홈쇼핑은 기존 메쉬코리아 주주였던 휴맥스 등이 보유한 구주 19.53%를 사들였다. 이 거래로 GS홈쇼핑은 네이버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한세실업과 우리기술투자 역시 메쉬코리아 투자에 참여했다. 메쉬코리아는 이 거래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동시 우호주주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유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일부 투자자가 빠져나감에 따라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메쉬코리아는 이번 투자에서 △운송수단 △물류 인프라 △IT 모두를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라는 점을 마케팅의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물류 전반을 다루는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잠재 투자자들은 메쉬코리아의 데이터 역량에도 우호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도심 물류의 효율을 높이고, 고객사에 데이터를 제공해 이익을 높이는 모델을 구축했다.

다른 PE 업계 관계자는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데이터는 상당히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며 "데이터를 가공해 부가적인 사업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시간 배송을 할 수 있는 역량도 메쉬코리아의 강점"이라며 "물류 업체 간 속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메쉬코리아가 중요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쉬코리아는 전국에 2만6000여명의 액티브 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 물류 거점인 부릉스테이션 424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포(약 810평 규모)와 남양주(약 460평)에는 풀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연내 100∼200평 규모의 도심물류센터와 풀필먼트 센터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2025년까지 고객 배송 기준 약 4조9000억원의 운영이 가능한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메쉬코리아의 매출액은 2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8% 늘었다. 주력인 배송 사업뿐 아니라 2018년부터 시작한 바이크 리스·렌타 부문이 확대된 효과로 풀이된다. 메쉬코리아는 2025년까지 약 2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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