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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VI운용, 컴플라이언스·리서치팀 공조 'ESG 방점'①임금적정성·임원자격 주요지표로 활용…대신경제硏·서스틴베스트 자문

허인혜 기자공개 2021-06-02 13:15:41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컴플라이언스팀과 책임투자리서치팀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총괄한다. 의결권행사 자문은 대신경제연구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문은 서스틴베스트가 담당하고 있다. ESG 투자에 방점을 찍으며 의결권 행사도 ESG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이아이운용은 2017년 하반기 업계 두번째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이듬해부터 '프리패스' 모드에서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하는 자산운용사로 탈바꿈했다.

◇컴플라이언스·책임투자리서치팀 '공조'…ESG 평가 '초점'

브이아이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는 컴플라이언스팀과 책임투자리서치팀이 총괄하고 있다. 이동규 준법감시인이 책임을 맡았고 박선호 책임투자리서치팀 팀장과 허찬 컴플라이언스팀 부장이 실무를 담당한다. 주식운용부문에서 투자 의견을 내고 리서치팀이 적정성을 검토한다. 의사 결정은 에스컬레이팅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무 미팅과 투자설명 참고, 주주서한 발송, 이사선임·보수안건 반대 등이다.


브이아이운용은 회사의 독립적인 경영권은 보장하되 주주가치 훼손에 민감했다. 사외이사 추천 안건은 모두 찬성했고 주주가치를 낮추는 정관 변경이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에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엘엔케이바이오메드와 SK하이닉스, 카이노스메드 등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안건을 저지했다. 브이아이운용은 2017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로 고정부 주식매수선택권에 일관된 반대표를 행사하고 있다.

브이아이운용은 대신경제연구소와 서스틴베스트의 자문을 받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의결권 행사 부문을, 서스틴베스트가 ESG 평가를 담당한다.

최근 브이아이운용이 대표이사 직속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부문에 방점을 찍으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에도 ESG 지표를 비중있게 살피고 있다. ESG의 기준으로는 임금 기준, 임원의 자격 등을 지적했다. 임금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거나 현실성 없는 급여 지급 계획이 있다면 반대하는 식이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는 과다 겸임과 기업가치 훼손, 징계 사유 등의 결격사유를 비중있게 들여다 봤다.

예컨대 드라마제작사 래몽래인의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대해 보수한도 5000만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실제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감사의 책임감이 결여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감사 보수 등에 대한 태도는 지난해에도 동일했다. 광학렌즈 제조사 코랜의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두고 평균 연봉대비 낮다는 이유로 반려하기도 했다.

◇2017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프리패스' 멈췄다…찬반사유 '구체적'

브이아이운용은 2017년 11월 한국투자신탁운용 다음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중형 자산운용사로서는 최초 도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영권 전 하이자산운용(현 브이아이운용) 대표가 적극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동시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비중이 높아졌다. 2017년까지 '프리패스' 모드였던 브이아이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첫 해인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28개 기업·160개 안건에 의견을 냈다. 전기와 비교하면 기업과 안건 수가 각각 8개, 24개씩 늘었다.


반대표 비중은 당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9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15.63%를 기록했다. 반대표 행사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전기 모든 안건에 '적정 안건'이라는 짧은 평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적극적인 기조는 최근 1년간(2020년 4월~2021년 3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찬반사유가 전에 비해 구체적으로 개선됐다. 97개 안건 중 10건에 반대해 반대율은 10%를 상회한다. 전기인 2019년 4월~2020년 3월 127개 안건 중 13건을 반대해 반대율은 상승했다.

수탁자 책임이행 활동도 지속했다. 배당 확대 요구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브이아이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셀트리온과 한화케미칼, SK이노베이션, 효성 등에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 우리은행과 하나금융 등에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달라고 했다. 한국금융지주에 ESG 관련 활동을 장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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