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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모멘티브 신용등급 전망 상향…힘 받는 KCC 실리콘 가격 상승·수요 회복에 B3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박기수 기자공개 2021-06-03 09:29:4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KCC의 실리콘 사업 자회사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 이하 모멘티브)의 신용등급(B3)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모멘티브 인수 후 재무 부담으로 신용도 압박을 받았던 KCC 역시 덩달아 신용 회복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KCC의 신용등급(B3)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실리콘 가격 상승과 더불어 자동차·건설·소비재·전자 산업에서 실리콘 수요 증대로 올해 모멘티브의 수익성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상향될 것"이라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증가와 함께 모멘티브 내 사업 개편을 통한 원가 절감과 경쟁력 확보 등을 고려했을 때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모멘티브는 KCC가 2019년 인수한 글로벌 실리콘 업체다. 모멘티브 인수 한 번으로 KCC의 가장 큰 사업이 실리콘 사업이 될 정도로 KCC 입장에서는 회사 역사상 '역대급' 인수 작업이었다. 사모펀드 등과 함께 이룬 컨소시엄이 인수를 위해 댄 자금만 무려 3조원이 넘는다.

다만 인수 직후 곧바로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전방산업 부진과 함께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가 찾아오면서 실리콘 산업의 업황이 일제히 가라앉으면서다. 실제 작년까지만해도 모멘티브의 지주사인 MOM홀딩컴퍼니(MOM Holding Company)는 719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진이 찾아오자 작년 초 무디스는 모멘티브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3으로 강등했다.

모멘티브의 부진은 곧바로 KCC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실제 모멘티브 인수 전까지만 해도 안정적 재무기조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KCC는 인수 후 연결 부채비율이 100%대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다만 올해부터 회복기가 시작되면서 모멘티브의 분위기도 반전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MOM홀딩컴퍼니는 3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모멘티브의 전망 반등은 KCC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모멘티브로서는 현재 등급인 B3에서 한 등급만 더 내려가면 투자부적격 단계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자금조달을 위한 환경이 현재보다 더 불리해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업황 회복과 맞물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긍정적 시선은 모회사 입장에서도 긍정적 소식이다.

모멘티브의 반등이 KCC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올해 1분기 기준 실리콘 사업은 KCC 전사 매출의 55.92%, 영업이익의 73.3%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주요 사업의 신용 전망 상승은 곧 KCC의 신용 전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 수요 증대와 함께 경기 회복기가 시작되면서 모멘티브와 KCC의 신용도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KCC에 신용등급 'Baa3'을 부여하고 있다. Baa3 등급은 투자적격 단계의 마지막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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