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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씨앤투스성진, 중간배당 결정…'성장+배당주' 매력기업가치 제고 총력…풍부한 유동성, 현금성자산 900억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03 09:32:2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씨앤투스성진이 중간배당을 전격 결정했다. 기업가치 제고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성장주에 배당주로서의 매력까지 갖추기 위한 목적이다.

◇이사회서 규모 결정, 매분기 수백억 이익 여유

씨앤투스성진은 1일 공시를 통해 중간배당 결정 사실을 밝혔다.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오는 6월30일이다. 이날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배당금액과 지급일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 1월 28일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결정한 배당이다. 씨앤투스성진은 상장 전에도 배당은 하지 않았던 회사다. 그런데 연간배당도 아닌 중간배당을 택했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워낙 실적이 좋아 현금유동성에 자신감이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지난해 연간 매출 1481억원에 영업이익 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442억원)은 234.6%, 영업이익(19억원)은 3476.3%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용 프리미엄 마스크 아에르가 폭발적으로 팔린 덕분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53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인 2020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8% 늘어난 수치다. 퀀텀점프 수준이었던 작년보다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제조업에선 흔치 않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36.3%에 이른다. 덕분에 매분기 풍성한 현금이 쌓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977억원이다. 현금은 102억원, 현금에 준하는 단기금융상품이 875억원 어치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비를 집행하고도 곳간이 여유롭다. 씨앤투스성진은 올 2월 50억원 규모, 5월 200억원 규모 신규시설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5월엔 아에르 브랜드의 D2C(Direct to Consumer) 진출을 위해 100억원 규모 투자법인 신설도 결정했다.

◇PER 6배 여전히 저평가, 성장주 매력까지

성장주 뿐 아니라 배당주로서의 매력까지 갖추기 위한 목적이다. 씨앤투스성진은 현재 주가가 크게 저평가 돼있다. 1일 종가는 1만990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3만2000원)보다 37.8% 낮다.

증권가에선 2대주주 너브의 엑시트(자금회수)로 인한 오버행(대규모 매각대기 물량 출회) 우려 탓으로 보고 있다. 펀더멘털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상장 직후 마스크 시장 공급과잉과 위축 우려가 제기됐지만 씨앤투스성진은 매분기 정반대 결과를 내놓았다.

아에르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30억원으로 같은해 직전분기 1~3분기(667억원) 평균인 223억원보다 높게 나왔다. 올 1분기도 240억원으로 작년 4분기(230억원)보다 더 커졌다. 아에르에 대한 높은 만족도 덕에 재구매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씨앤투스성진은 올해 1분기 매출 다각화도 이뤘다. 공기청정기용 MB필터 매출이 132억원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연간 매출이 289억원으로 비중이 19%에 그쳤던 품목이다. MB필터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사업이다. 마스크 매출이 줄어도 안정적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새 너브가 공시의무가 없는 수준(지분율 5% 미만)으로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해 냈다. 오버행 우려가 해소됐다. 덕분에 씨앤투스성진은 주가가 펀더멘털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씨앤투스성진 1일 종가와 지난해 순이익(321억원)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15배에 그친다. 공모가 기준 PER(10.18배)보다 4배 포인트 가량 낮다.

업계 관계자는 “씨앤투스성진은 상장 이후 자사주 매입에 이어 이번에 배당까지 결정하며 확실한 주주친화정책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도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성장주에 배당주 매력까지 겸비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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