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GA 성장전략]전통의 인카금융, 튼튼한 기반에 성장세 '안정적'⑦기업형GA 중 설계사 수 '1위'…규모의 경제, 순이익 점프
이은솔 기자공개 2021-06-11 07:30:08
[편집자주]
2021년은 독립보험대리점(GA)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해다. 초년도 수수료를 제한하는 일명 '1200%룰' 도입으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GA 채널이 판매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원수보험사들도 저마다 자회사형 GA에 사활을 걸고 있다. GA도 제도권 금융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조직과 내부통제에 대한 감독 기준도 강화될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는 GA들의 성장전략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국내 4대 기업형 법인보험대리점(GA) 중 가장 업력이 오래된 회사다. 1999년 현대해상 출신인 최병채 대표가 창립해 올해로 22년을 맞이했다. 다른 기업형 GA에 비해 길게는 7년가량 먼저 설립됐다.인카금융은 긴 역사만큼이나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기업형 GA 중 유일하게 소속 설계사 1만명을 넘겼다. 튼튼한 조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튼튼한 조직 기반, 매년 20~30%대 안정적 매출 확장
인카금융은 매년 매출을 20~30% 가량 안정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손보 판매 수수료를 합쳐 30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2443억원 대비 23% 늘어난 수치다. 2019년에는 22%, 2018년에는 31%, 2017년에는 21%씩 전년 대비 매출을 증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상품 구조를 고도화한 게 매출 확대의 주원인이었다. 장기상품 위주로 판매량을 늘렸고 생명보험의 종신보험 상품군 판매 비중도 증가했다. 종신보험은 보험료와 보장 기간이 길어 수수료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판매구조의 고도화와 영업조직의 생산성 증가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매출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156억원 증가한 18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550%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껑충 뛰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 늘었다.
매출 증가폭보다 순이익 증가폭이 가팔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정 규모 영업이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고정 비용 지출이 있어 순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
그러나 매출이 고정비를 상쇄하는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서 순이익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또 새로 판매한 계약 뿐 아니라 기존에 계약한 보험의 유지수수료 규모도 누적되면서 안정적인 이익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대규모 영업 조직 '강점'…외형 확대 적극적
인카금융의 강점은 큰 조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카금융의 소속 설계사는 1만900명으로 전체 GA 업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역 조직의 합종연횡으로 세를 불리는 연합형 GA들과 맞붙어도 뒤처지지 않는 숫자다.
기업형 GA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같은 기간 에이플러스에셋의 설계사는 4500명, 피플라이프는 4160명, 리치앤코는 3700명 가량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확장 속도도 빠르다. 인카금융은 지난해 600명 이상의 설계사를 추가로 확충했다. 조직 증가율은 6%로 GA 상위 20개사 평균 설계사 증가율이 1%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영업조직을 늘린 것 또한 매출 신장의 주요인이었다.
지난해에는 영업조직의 질적 성장에도 집중했다. 그동안 설계사 규모의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면 지난해에는 우수 영업조직의 구성비가 점차 커지고 상위 영업조직의 생산성도 크게 증대됐다는 게 인카금융 측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초년도 수수료를 제한하는 '1200%룰'이 도입됐지만 설계사 이탈 현상은 없었다. 인카금융은 오히려 다른 GA나 원수사에 비해 영업친화적인 수수료 체계를 마련했다고 한다. 우수한 영업조직을 끌어오기 위해 손보의 경우 제한범위 내에서 자체 수수료 지급체계도 갖췄다.
인카금융은 1200%룰 도입을 완전판매와 정도영업 정착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초년도 수수료는 일부 감소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지율이 좋은 모집조직은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인카금융 관계자는 "높은 수수료에서 비롯되는 불완전판매 유인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규제로 인한 영업감소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