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빅쇼트' 주인공, 국내 의료기기 업체 투자 배경은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에셋, 레이 지분 4.85% 매입…치과용 영상진단

이아경 기자공개 2021-06-14 07:50:5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가 치과용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레이에 5% 가까이 투자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사이언에셋은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운용하는 헤지펀드다.

사이언에셋은 지난 10일 레이 지분 4.85%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총 보유 주식 수는 64만5101주이며, 보유 목적으로는 '단순 투자'라고 명시했다. 사이언에셋은 레이가 최근 진행한 무상증자에 따른 무상신주도 확보했다.

레이는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진단을 기반으로 디지털치료 솔루션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회사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3차원 스캔부터 CAD&CAM, 3D프린팅까지 핵심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3D구강스캐너와 밀링머신을 갖춘 디디에스를 인수했다.

사이언에셋이 레이 주식을 사들인 시점은 2020년 12월이다. 레이 관계자는 "당시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한 직후 사이언에셋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주명부에 올라왔다"며 "덴탈 디지털솔루션 시장 성장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도 꾸준히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에셋을 이끄는 버리 대표는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그는 경제호황 시절 대규모 공매도를 의미하는 빅쇼트에 베팅했고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사이언에셋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특히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서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언에셋이 투자한 회사는 특수차량 제조 전문기업인 오텍과 용전재료 생산업체인 조선선재,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 복지몰 전문업체 이지웰페어 등이다.

레이의 최대주주인 레이홀딩스의 지분율은 21.48%다. 레이홀딩스 주식 100%는 이상철 레이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레이 지분율 10.29%도 별도로 갖고 있다. 지난달 4월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을 감안하면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더 낮아지게 된다.

레이가 중국 최대 치과 유통망을 보유한 케어캐피탈(PE)과 올 하반기 합작사(JV) 설립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케어케피탈은 중국 덴탈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병원, 대형 네트워크 병원, 치과 기자재 유통기업 등을 보유하고 있다.

JV 설립 및 국내외 치과 사업 확장을 위한 M&A 등을 위해선 지난 4월 CB와 3자배정 유증을 통해 총 63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에는 퓨처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솔론-라이프코어신기술조합1호, 한양-캣츠 MD 신기술투자조합 등 10곳 이상이 참여했다.

올해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레이는 2019년 상장 첫 해 매출 731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 납품이 차질을 빚으며 실적이 감소했다. 레이의 매출 9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덴탈 솔루션 및 장비 판매가 재개되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149억원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