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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한라, 사상 첫 공모채 완판…하이일드펀드 열풍 수혜역대 최대 1500억 수요 모아…600억 증액해도 3% 초반 절대금리 가능

강철 기자공개 2021-06-15 14:29:4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8: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15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설립 후 처음으로 공모채 완판에 성공했다. BBB등급 회사채 매입에 혈안이 된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운용사가 대거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입 경쟁률을 높였다.

투자자는 4.45%라는 금리 메리트에 개의치 않고 밴드 하단보다 훨씬 낮은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한라가 계획한 600억원 증액 발행을 추진하더라도 3% 초반 수준에서 절대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모집액 5배 주문 들어와

㈜한라는 14일 129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300억원을 2년 단일물로 구성해 주문을 받았다.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한라가 4년 6개월만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4년 반만에 실시한 본 평가에서 신용등급과 전망을 'BBB+,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거 개선되고 있는 실적과 재무구조를 고려해 저번 발행 때보다 한 노치(notch) 높은 등급을 매겼다.

업계에선 최근 시장의 뜨거운 이슈인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열풍을 거론하며 BBB+ 등급이 오히려 투자자의 매입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그간 수요예측에서 재미를 본 적이 없는 ㈜한라가 이러한 시황을 감안해 과감하게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했다.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1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40~50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1500억원의 수요를 모은 결과 ㈜한라는 설립 후 처음으로 공모채 완판에 성공했다. 과거 ㈜한라가 공모채를 찍을 때마다 미매각분을 매입했던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이번에는 잔액 인수 없이 발행액의 20bp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됐다.

◇2% 후반 절대금리도 노릴 수 있어

㈜한라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BBB+ 등급 민평수익률의 '-80~0bp'로 산정했다. 이날 기준 BBB+ 2년물의 등급 민평금리는 약 4.45%다. 시장에선 이처럼 매력적인 금리가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투자 심리를 한층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이 같은 금리 메리트에도 투자자는 밴드 최하단보다 훨씬 낮은 -220bp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모집액이 300억원으로 크지 않은 만큼 낙찰을 받기 위해서는 공격적으로 주문을 넣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155bp 구간에서 모집액 300억원이 모였다. 증액 목표액인 600억원은 -145bp에서 충당했다.

㈜한라가 6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하면 절대금리는 3% 초반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발행일인 오는 21일에 BBB+ 등급 민평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지거나 ㈜한라가 증액을 최대 한도로 가져가지 않는다면 2% 후반 금리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BBB등급 발행사의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열풍을 실감할 수 있다"며 "현대로템, 현대삼호중공업 등 한동안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던 BBB 발행사도 이달 말부터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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