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PB센터 풍향계]크래프톤 내달 상장, 하나금융 클럽원 '들썩'VVIP 중심 약 240억 펀드레이징…'키맨' 전병국 센터장 중심 딜 소싱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21 08:11: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신화를 쓴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하나금융그룹의 클럽원(Club1)이 들썩이고 있다. 돈줄을 쥔 초고액자산가(VVIP)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투입을 마친 터라 IPO 흥행 성적이 초미의 관심사다.

1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점포 클럽원은 지난해 핵심 고객을 상대로 크래프톤에 투자하고자 24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각각 90억원, 150억원 가량을 모아 투자를 집행했다.

내달 상장을 공식화한 크래프톤은 올해 초 액면분할 후 장외주가가 57만5000원 수준(시가총액 약 24조9000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은 55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28일부터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일정을 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클럽원에서는 VVIP 고객 자금으로 펀드 등 구조화 상품을 만들어 크래프톤에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단가는 현재 장외주가와 밴드 최상단보다 훨씬 낮다. 낮게는 10만원 대 안팎(액면분할 후 기준)에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빅딜'마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은 터라 상당한 차익이 기대된다.

크래프톤 투자를 주도한 건 클럽원의 하나금융투자쪽 인사인 전병국 전무(WM센터장)로 알려졌다. 전 전무는 벤처투자와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갖춘 '키맨'이다. 클럽원은 하나은행(PB센터)과 하나금융투자(WM센터) 실무진이 결집된 복합 점포다.

클럽원에서 첫 번째 투자 모집을 추진했던 시점은 지난해 3월이다. 크래프톤이 워낙 장외 대어여서 IPO 가능성은 늘상 제기돼 왔다. 그러나 당시 상장 공식화 여부는 아직 미지수였다. 그럼에도 투자 강수를 뒀고 10월을 전후해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가 배포됐다.

그 뒤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는 동시에 IPO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클럽원 고객은 짧게는 1년이 지나지 않아 투자회수의 결실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회수 기간은 투자 성과의 핵심 요소인 만큼 투자 선구안을 제대로 드러낸 대목이다.


크래프톤은 PC, 콘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자회사가 게임 개발을 맡고 크래프톤이 유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2017년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하면서 초대형 게임사로 도약했다. 배틀그라운드는 7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10억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53.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각각 115.4%, 99.5% 증가했다. 올해(1분기 매출액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서는 크래프톤 IPO가 증거금 등 각종 상장 기록을 모두 갱신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 공모가 최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30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약 18조6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큰 규모다.

WM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클럽원 삼성동 점포에서 발굴한 비상장투자 가운데 크래프톤 딜이 단연 두드러진다"며 "크래프톤이 빅딜의 잭팟 바통을 잇는다면 클럽원은 또 하나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