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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외 우군 협력 강화 '포티투닷' 주목 2019년 지분 26% 확보, 송창현 사장 영입…자율주행시대 글로벌 협업 '존재감' 확대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06-28 13:07:1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수년간 미래 모빌리티 대비를 위해 국내외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자율주행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걸친 투자는 일각에서 중구난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가시적인 협력을 확대하면서 각 투자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서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핵심 연결고리로 부상하게 될지 주목된다.

◇포티투닷, 마카롱택시 운영사 인수설…현대차, 양사 지분 보유

포티투닷(42dot)은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창업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에서 경력을 쌓은 송창현 사장이다.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미래 모빌리티 대비를 위해 스타트업과 기술기업에 활발히 투자했는데 포티투닷 역시 레이더에 포착됐다.

포티투닷의 핵심 사업은 자율주행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앱티브(Aptiv)와 만든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과는 구현 방식이 다른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자율주행을 투트랙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투자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는 2019년4월 포티투닷에 20억2900만원을 투입해 지분율 11.45%를 확보했다. 기아는 같은해 9월 150억원을 투자했고 지분율은 14.32%다.


최근 포티투닷의 인수설이 불거진 '마카롱택시' 운영사 케이에스티(KST)모빌리티 역시 현대차와 기아가 자금을 태운 곳이다. 현대차는 2019년6월 40억원을 투입해 지분 7.21%를 확보해 주요 주주다. 기아는 같은달 10억원을 투자했고 지분율은 1.8%다.

양사의 주주 현황을 고려할 때 현대차가 이번 투자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포티투닷이 KST모빌리티를 실제로 인수하는 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포티투닷이 하는 것이지 당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포티투탓은 KST모빌리티와 인수 협상을 진행한 바 없다"라며 "마카롱 택시와의 서비스 사업 협력 등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포티투닷이 자율주행기업이고 KST모빌리티가 택시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는 분명하다. 현대차와 기아도 차량 공급과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차, 송창현 사장 전격 영입…국내외 파트너십 확대 속도

자동차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차와 포티투닷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향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포티투닷의 존재감과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4월 전사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타스(TaaS·Transportation-as-a-Service, 서비스로서의 교통)본부를 신설했다. 본부장으로 송 사장(사진)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지분을 투자한 스타트업의 대표를 영입해 주요 보직을 맡긴 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스타트업 투자업계 관계자는 "송 사장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건 최고위층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며 포티투닷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로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양사는 중요한 파트너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각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개별 회사"라고 밝혔다.

당시 현대차는 국내외 모빌리티기업과의 제휴 및 협업을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TaaS본부 신설을 계기로 국내 모빌리티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이 핵심사업이기에 현대차가 투자한 대부분의 외부기업과 연결될 수 있다.

실제 그 후로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기존에 협력 관계에 있던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본격적으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카헤일링)업체인 그랩(Grab)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총 2억7500만달러(약 3076억원)를 그랩에 투자했다. 현대차가 총 2억달러를, 기아는 7500만달러를 투입했다. 당시 양사는 전략 투자 결정과 함께 전기차 부문 협력을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그후 2019년에 싱가포르, 2020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Battery as a Service), 서비스형 자동차(CaaS·Car as a Service), 전기차 금융지원 등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을 연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버와도 협력 확대에 나섰다. 기아 유럽권역본부는 16일 니로 EV 등으로 구성된 자사 전기차 특별 구매 혜택을 유럽 내 우버 드라이버에게 제공하는 전기차 파트너십을 우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유럽 약 20개국의 우버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첨단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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