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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 산하 M&A팀 신설 신상철 그룹장·정석현 팀장 지휘…전사적 시너지 앞서 신사업 먼저 '밀어주기'

신민규 기자공개 2021-06-29 13:20:1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인수합병(M&A)팀을 상설팀으로 신설했다. 지금까지 투자관련팀은 있었지만 M&A를 전문적으로 검토하는 팀을 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A팀은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사진) 예하부서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재무본부 라인에서 전사적 시너지를 고려해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신사업과의 연계성을 일차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신사업부문에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선 신사업부문 외형이 커지는 효과가 있어 특정 사업부문 '밀어주기'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신사업부문 산하 신사업지원실 내에 M&A팀을 새로 꾸렸다. 신사업부문장은 오너일가인 허윤홍 사장이 맡고 있다. 신사업지원실의 경우 지난해 새로 영입한 신상철 그룹장이 이끌고 있다. M&A팀은 오랫동안 투자관련 업무를 해온 정석현 팀장이 맡았다.

팀 인력에는 지난해 해외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인수를 이끈 멤버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Danwood S.A.)와 영국 소재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Ltd.) 지분을 인수했다. 단우드사의 경우 인수규모가 1888억원으로 순현금유출액이 157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여할 때도 GS건설은 내부적으로 신사업부문에 주도적인 권한을 줬다. 재무본부 산하 팀별로 인력이 차출되긴 했지만 신사업부문 인력이 대거 포함됐다. 당시 이상도 팀장 등 신사업 부서 인력이 주축을 맡았다.

주요 M&A를 미래 먹거리 확보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어 신설팀을 신사업부문에 배치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인수합병을 신사업부문에서 우선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경우에 따라 신사업부문 밀어주기처럼 비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사업부문은 신설된 사업부서로 그간 팔로업했던 먹거리 외에 기존 사업부문의 프로젝트를 일부 떼어서 만들어졌다. 플랜트 부문에 포함돼 있던 수처리 업체 GS이니마와 건축주택부문에 있던 베트남 나베신도시 프로젝트를 떼어냈다. 오너일가인 허윤홍 사장을 수장으로 앉히는 동시에 승진인사를 단행해 힘을 실어줬다.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외형 확대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매출 순위는 네번째로 기존 사업부문에 못 미치는 반면 총자산은 건축주택부문 다음으로 많은 편이다. 지난해 신사업부문 매출은 6000억원대로 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부문의 뒤에 머물렀다. 총자산은 2조6000억원대로 두번째로 많았다.

지금까지 모듈화 주택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팜, 자이AI플랫폼, 데이터센터 개발 등에서 성과를 냈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 M&A의 성공을 발판으로 신사업부문에서 주력해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실탄이 두둑한 상황에서 인수합병이 늘어날수록 매출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직도상에 M&A팀으로 나와 있는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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