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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두고 BHC-유안타인베 막판 경합 예고 숏리스트 후보 모두 인수전 완주 전망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25 18:09:4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재추진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원매자들의 진성의지를 확인하는 본입찰 절차를 거치고 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복수의 후보들이 실사 등의 과정을 진행한 가운데 이변이 없는 한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각을 주관하는 크레디트스위스(CS)는 매물을 검토중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이날 본입찰을 진행했다. 원매자들로부터 구속력 있는 가격제안(바인딩오퍼)을 받는 과정으로 인수후보들의 최종 인수의지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각은 예비입찰 이후 2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 포트폴리오 기업인 BHC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눈독들이며 실사 과정을 거쳐 왔다. 또 다른 원매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보유한 세컨더리펀드를 활용해 매물을 들여다 봤다.

이날 본입찰에는 우선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먼저 바인딩 오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딜에 참여하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자체 세컨더리펀드와 대신 PE의 코인베스트먼트 펀드를 활용해 아웃백스테이크에 투자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쪽은 인수주체인 BHC가 주도적으로 딜을 팔로업하고 있는 분위기다. 본입찰 당일인 이날 오후까지 아직 바인딩 오퍼를 제출하진 않았으나 BHC와의 시너지와 그간의 인수의지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도전장을 내고 유안타인베 컨소시엄과 경합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BHC의 경우 최근 자본시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회를 모색해 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어려운 와중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구가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눈여겨보며 인수전 일정을 소화해 왔다.

박현종 BHC회장은 최근 더벨과의 통화에서 "아웃백은 일정 수준 규모가 되는 매물로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등 업사이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분석돼야 할 부분들과 협상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웃백 자체의 브랜드 지위와 사업 내용을 감안하면 BHC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만한 매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지나친 베팅은 삼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해 한 차례 매각작업을 진행했으나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현 주관사인 CS는 지난해 초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로부터 주관사 맨데이트를 받아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매각작업이 결론을 맺지 못하자 올초 전열을 가다듬고 매각을 다시 시도했다.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한 후 지난 4월 말에는 예비입찰을 단행했다. 예비입찰 이후 추려진 숏리스트는 BHC 외 유안타인베 컨소시엄으로 구성됐고, 결국 막판까지 이들의 경합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코로나19로 외식업 전반이 침체된 양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실적을 쌓아왔다. 스카이레이크 인수 직후인 2017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4억원이었지만 2018년 218억원, 2019년 262억원, 2020년 340억원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같은기간 2030억원에서 298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관건은 결국 매각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각시도 때 예상 매각가는 1500억~2000억원 사이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예상밖 선전을 기록한 데다 올해 상반기에도 호조를 보이며 매각측의 눈높이는 직전 매각시도 때보다 상당히 높아진 분위기라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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