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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기 신용평가]중소형 캐피탈사, A급 진입 속도…여신 부실화 예의주시등급 개선세 BBB급으로 확산…증자 효과 톡톡, 코로나19발 펀더멘탈 변화 촉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30 14:04:0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상향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국내 금융사 전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지만 캐피탈사의 등급 개선은 2021년 정기평가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BBB급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상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케이캐피탈이 'BBB+'에서 A급으로 등극한 데 이어 키움캐피탈과 DB캐피탈 등도 BBB급 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아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A급 캐피탈사의 등급 상향세가 올해는 BBB급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다만 코로나19 리스크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점은 변수다. 금융당국의 원금 상환 유예 조치로 아직 연체율 등의 부실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캐피탈사에 따라 자동차금융·기업금융 등으로 확대 자산의 성격이 나뉘고 있는 점 역시 관전 포인트다. 자산 구성에 따른 각 회사별 펀더멘탈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등급 상향세, BBB급으로 확산…A급 진입 '청신호'

중소형 캐피탈사의 등급 상향 기류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오케이캐피탈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2021년 정기 신용평가에서 A- 등급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BBB+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단 지 1년여 만에 등급 개선을 이끌었다. NICE신용평가의 역시 BBB+ 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아 상향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올해는 BBB급 캐피탈사의 크레딧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는 올 정기평가를 통해 키움캐피탈의 BBB+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한국기업평가는 DB캐피탈의 BBB0등급에도 '긍정적' 아웃룩을 달아 상향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캐피탈사의 크레딧 상향세는 A급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당시 DGB캐피탈과 한국캐피탈이 각각 A+, A0로 올라섰다. A급이었던 아주캐피탈(현재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그룹 편입으로 AA-등급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캐피탈사의 등급 훈풍이 BBB급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완충력을 높인 데다 수익성 호조를 이어간 점이 주효했다. BBB급 기업 4곳 중 세 곳이 A급 진입 혹은 '긍정적' 아웃룩을 달 수 있었던 배경이다.

지난해 A0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던 롯데오토리스는 올 정기평가에서 한숨 돌렸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말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오토리스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총채권 및 대손비용 부담이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 정기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0등급에 달았던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했다. 롯데오토리스는 올 1분기말 ROA 1.5%를 기록해 한국신용평가의 수익성 기준인 '1% 미만'에서 여유로운 상태다. 반면 2018년말 5.9배 수준이었던 수정레버리지가 올 1분기말 3.8배까지 하락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강조된 등급 및 아웃룩은 2021년 정기 신용평가를 통해 변경된 지표.

◇AA급 캐피탈사, 등급 안착…코로나19·자산구조발 펀더멘탈 변화 관건

현대자동차와 주요 금융그룹 계열 캐피탈사는 AA급 안착 이후 자리를 잡고 있다. 30조원 이상의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AA0' 현대캐피탈을 필두로 주요 금융그룹사의 계열 캐피탈사는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급 캐피탈사의 경우 산업 최고 등급에 올랐다는 점에서 등급 상향보단 펀더멘탈 유지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는 등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신평업계는 코로나19발 부실 우려 등이 해소되지 않은 점 등에 좀더 초점을 두고 있다.

금융당국의 금융지원정책으로 캐피탈사의 코로나19발 여신 부실화 현상은 지연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코로나19 피해차주에 대한 원리금 상환유예 등으로 당장 연체율 등의 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회복으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캐피탈사별 자산 구성에 따라 펀더멘탈이 차별화될 것이란 점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캐피탈사는 자동차금융에서 기업금융 등으로 투자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비교적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캐피탈사 신용등급은 자산보단 모회사가 누군지에 따라 변화되는 측면이 강했다"며 "하지만 캐피탈사에 따라 자동차금융·기업금융 등으로의 사업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점차 자산에 따른 펀더멘탈 차이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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