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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플랫폼 '김캐디', 불편함 해소 앞장 [스타트업 피칭 리뷰]터치 몇 번으로 가격비교·간편예약, 이용자·업주 모두 '윈윈'

이광호 기자공개 2021-07-02 11:20:54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골프인구는 지난해 기준 637만명으로 9년간 연평균 11% 늘었다. 40대 이상 남성 위주의 골프시장이 20~30대로 넓어지고 주52시간 근무의 안착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골프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골프인들은 필드에서만 골프를 치지는 않는다. 스크린골프 역시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예약 시스템은 발전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스크린골프장 가격 비교 및 예약 플랫폼인 '김캐디'가 등장했다. 위치 기반으로 가격과 시설 정보를 제공하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전국의 스크린골프장을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결제까지 가능해 골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요한 김캐디 대표(사진)는 최근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 무대에 올라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전국 스크린골프 예약·결제 시스템 구축…골프계 '포털'로 우뚝

2019년 설립된 김캐디는 티잉그라운드로 시작해 사명을 변경했다. 단순하게 기억에 남는 이름을 고민하다 김씨가 가장 많은 성씨인 점에 착안했다. 이 대표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PMG 컨설턴트로 일하다 창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에서 빅데이터를 다루던 나종석 이사는 KPMG 인턴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인물들이 가세했다. 최재림 이사의 경우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을 해서 이번이 네 번 째 창업이다. 컨설팅부터 개발, 빅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실력을 갖춘 인력들로 팀을 꾸려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크린골프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강조하며 피칭을 시작했다. 연간 스크린 골프 라운딩 횟수는 9000만회에 달한다. 매년 7.4%씩 성장하고 있다. 새롭게 골프를 치는 사람들 중에서 85% 이상이 스크린골프를 친다. 한마디로 골프보다 더 많이 치는 골프가 스크린골프인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화로 예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자리한다.

이에 김캐디는 앱을 통해 주변 매장을 미리 검색하고 둘러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용자는 단 몇 번의 터치로 예약을 완료하고 결제할 수 있다. 점주는 매장관리 솔루션을 통해 예약 내역, 정산 현황 등 매장 운영 전반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김캐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장을 홍보할 수 있다. 파트너 스크린골프장은 전국 영리 매장의 약 10%에 이른다.

수도권 중심으로만 발생했던 예약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제주도에서도 꾸준한 예약이 발생하고 있을 정도다. 김캐디는 일부 결제가 가능한 파트너 매장을 중심으로 예약 중개료를 수취하고 있다. 골프 예약의 포털 역할을 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실내 골프 시장은 스크린 골프와 골프 연습장 그리고 레슨 시장이 포함된 시장이다. 앞으로 더 나아가, 필드 골프, 해외 골프로 외연을 확대하면서 전체 골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골퍼들이 조금 더 편리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매장 파트너십 확장 관련 심사위원 '주목'…홍보·레슨 등 연계성 기대

김승현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김캐디의 성장에 주목했다. 그동안 어떻게 스크린골프장 파트너십을 확장했는지 구체적인 전략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예약만 가능한 매장은 5500여곳, 예약과 결제가 모두 가능한 매장은 500여곳이 있다”며 “파트너십은 결제자기 되는 매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예약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로 지역 별 예약 수가 많은 순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캐파가 찼을 때는 다른 매장을 공략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골프장 부킹 업체들이 비슷한 시도를 할 경우 타격이 있지 않을까 우려한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의 분석에는 “일부 회사의 경우 예약이 가능하지만 자사 프랜차이즈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이용자 입장에선 불가능한 매장이 더 많기 때문에 김캐디 플랫폼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주들을 위한 솔루션도 인기”이라고 했다.

한상엽 소풍 대표는 업주들을 끌어 모으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이 대표는 “업주들은 김캐디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홍보 마케팅 차원에서 자사 솔루션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자신했다. 이어 “기존 공실을 채워주는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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