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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사·IPO 위한 '인내' '아직 돈 못 버는 사업' 인식, 김준 사장 "수익성 확신 가지고 진행"

박기수 기자공개 2021-07-05 09:47:4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단독 법인 분할과 함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내비치면서 분할과 IPO의 명확한 시점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은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라고 한 마디로 답했다.

1일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 역시 사업부 분사나 IPO를 통한 자금 조달 시점에 대해 "되도록이면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 업계의 기대감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사는 업계에서 예상해왔던 시나리오였다.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 분할을 통해 단독 법인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었다. 동종업계의 LG에너지솔루션도 작년 LG화학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단독 법인으로 거듭난 상태다.

다만 지금 당장 분사와 IPO를 추진할 수 있냐는 질문에 김 총괄사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총괄사장은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영업 전망에 대한 부분이 선제적으로 반영되겠지만 (실적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보여주는 시점을 염두해두고 역산을 통해 분할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데 사업의 유망성 뿐만 아니라 당장 현재의 현금창출력 등도 고려하기 때문에 김 총괄사장의 발언은 분사·IPO 과정을 무리하게 밟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생산 능력에서는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돈을 버는 사업'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2019년과 작년 각각 3091억원, 42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7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유망성만으로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기 쉽지 않은 숫자다.


그렇다면 언제가 '적기'일까.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올해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다. 지동섭 대표는 "2022년부터 영업이익 흑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2023년부터 영업이익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2025년부터는 높은 한 자릿 수(High Single Digit)의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면 적어도 내년부터는 제대로 된 몸값 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증설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아질 경우 몸값 측정에서 더욱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IPO를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던 시점이 작년 중순이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부 분사는 김 총괄사장이 이야기 하기 전부터 사실상 예고됐던 일"이라면서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면서도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금 조달이 적시에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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