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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피플바이오, IPO 1년만 580억 조달…신약개발도 타진'아두카누맙 승인' 사업 확대 계기

이아경 기자공개 2021-07-05 08:33:56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츠하이머 진단업체인 피플바이오가 기업공개(IPO) 1년도 안된 시점에 총 580억원을 조달했다. '아두카누맙' 승인을 기점으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사업을 본격 키우기 위해서다. 관련 신약개발 자회사도 설립해 치료 영역에서의 가능성도 제시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 확대에 따른 흑자 전환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0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 희망가는 2만5000~3만원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그보다 낮은 2만원에 결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최소 기대금액 125억원보다 낮은 97억원에 그쳤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이 넉넉치 않았던 가운데 회사는 지난달 22일과 이달 1일 두 번에 걸쳐 총 5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을 결정했다. 운영자금에 380억원,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을 담당할 자회사 설립에 200억원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상장 당시 시설자금을 줄이고 연구개발에 집중하려던 계획에서 대규모 조달을 단행한 결정적 이유는 미국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승인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조기진단 시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치료 가능성이 생기면 조기 진단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피플바이오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된 만큼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월 초 아두카누맙 승인은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두 차례의 투자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 전략은 국내 영향력있는 검진센터에 검사장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피플바이오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한신메디피아, 삼성창원병원 등 3곳에 진단키트를 납품 중이다. 하반기에는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와 KMI한국의학연구소 등 검진센터에 서비스를 납품할 계획이다.

피플바이오가 보유한 조기 혈액진단 제품은 통상 알츠하이머 진단에 쓰이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비용(국내 120~180만원) 대비 저렴하며 환자 편의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반기 검진 서비스가 순항할 경우 매출 성장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IPO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올해 매출 121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을 예상했다. 지난해 예측치는 매출 21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업화 시기 지연으로 매출은 5억원, 영업손실은 45억원에 그쳤다.

신약개발 모멘텀도 가져갈 전망이다. 자회사 설립을 통해 자체 보유 항체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알츠하이머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다중 기능의 신약 후보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검진센터에 대한 조기진단 서비스 진출 이후 신규사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달 자금 외에도 회사는 공모자금 가운데 81억원을 남겨둔 상태다. CB 발행에 따른 부채부담은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자본금 확충으로 일부 상쇄될 전망이다. 다만 향후 CB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다소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석민 대표의 지분율은 8.7%다. 지난 1일 종가는 2만6650원으로 공모가 대비 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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